LCD,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지속

KB증권, “LG디스플레이 최선호주... 삼성의 OLED TV 시장 진입 가능성 확대”

2021-05-20     윤수은 기자

LCD TV 패널 가격이 주요 부품 부족 우려와 함께 LCD 제품 수요 호조로 인해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완전한 공급자 우위 시장(Sellers’ Market)으로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인데,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 LCD 패널가격 상승이 과거 20년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이클로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CD 가격 상승에 대해 “▲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치킨게임 종료, ▲ PC, TV 수요의 강력한 증가세 지속, ▲ LCD 핵심부품(Glass, DDI)의 공급부족 장기화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공=DSCC)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CD 패널가격 전망을 기존 2분기부터 상승 둔화에서 3분기에도 강한 상승 지속으로 변경했다. 1분기에 +14.5% 상승한 LCD 패널가격이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17.0% 상승이 예상되고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이 예상됐다. 이는 PC, TV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익성 위주의 LCD 가격전략으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상한가(+10%)를 기록한 대만 LCD 업체인 이노룩스(Innolux)와 AU 옵트로닉스 (AUO) 주가는 5월 19일에도 각각 +8.2%, +5.7% 상승하며 이틀간 +18.2%, +15.7% 급등세를 시현했다. 이는 올해 2분기 고점이 예상됐던 LCD 패널가격이 3분기에도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앞서 언급된 LCD 가격상승의 복합요인들은 향후 LCD 패널가격의 고점 예상을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따라서 LCD TV 중심의 삼성전자는 차세대(OLED, Micro LED, Mini LED) TV의 제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LCD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을 방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TV (제공=LG디스플레이)

특히 연간 TV 출하량 5000만대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의 안정적 조달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시현, ▲ 초대형 TV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평균판가 상승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간 1000만대의 OLED TV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 가능성 확대가 향후 글로벌 OLED TV 생태계 확장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면서 “디스플레이/가전 업종의 최선호주로 LG디스플레이를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