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록스, 높아지는 성장세
1분기, ‘140%’ 빠른 매출 증가세 및 하루 활성자(DAU) 상승 확인 미래에셋증권, “견고한 장기 성장성 감안 시 저평가 판단”
북미권 10대 유저가 주축인 미국 온라인 게임 플랫폼 업체 로블록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초 백신이 출시되면서 일부 학교가 대면 수업으로 돌아섰음에도 로블록스의 1분기 유저 참여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로블록스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직상장 이후 1분기 매출이 3억8700만달러(약 4309억원)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140%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도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4210만명이었다. 유저들이 지난 3월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소비한 시간은 97억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8% 늘어났다.
플랫폼의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로벅스(가상화폐) 결제액도 6억 523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1%나 증가했다. 분기별로 DAU 당 평균 결제액은 15.48달러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CNBC는 ”플랫폼의 많은 콘텐츠가 무료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로블록스가 사용자에게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DAU당 평균 결제액이 더 많이 늘어날수록 회사의 실적도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산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만든 3D 디지털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친구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다중구조의 플랫폼이다. 로블록스는 사용자들에게 그들 자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유저들은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돈을 벌 수 있다. 현재 4000만 개 이상의 게임이 로블록스에 올라와 있다. 로블록스는 지난 3월 10일에 상장된 이래 그 때 기준 가격보다 54% 올랐다.
로블록스는 주당 46센트인 1억342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여전히 적자 상태지만 시장은 “잠깐 인기가 아니라 대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호의적인 반응이다.
또한 DAU 4330만명을 포함하여 4월 지표를 제공했는데, 이는 2020년 4월보다 37% 증가한 반면 참여 시간은 18% 증가한 32억이다. DAU 당 평균 예약은 5.59달러에서 5.66달러 사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로 그동안 로블록스가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누렸던 호황이 사라질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정용제 연구원은 “기존 대비 결제액 추정치를 30%나 상향했다. 4월 결제액은 전년대비 60% 상승한 2억4000만달러로, 3월 대비 8%나 상승했다. 특히 4월 플레이 시간을 전년대비 18% 늘어난 32억시간으로 제시했는데, 3월과 유사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 진행된 로블록스의 인기게임 ‘입양하세요’(Adopt Me!)의 업데이트(오션에그)와 소셜 기능에 따른 높은 잔존율이 추정된다. 관건은 4월 이후 유지 가능성인데,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개발자, 콘텐츠, 충성 사용자를 보유한 로블록스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면서 “개발자 생태계 기반의 로블록스의 견고한 장기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