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클라우드, ‘연성장 +39%’…탑티어 시장 발돋움 

코로나19 사태로 클라우드 투자 촉진  알리바바, 중국 클라우드 시장 약 40% 점유율 확보

2021-05-04     윤수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 클라우드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전체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대유행의 시작과 함께,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수입은 25% 증가했고, 총액은 2719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매출이 25% 더 늘어나 총 매출액은 3388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2년 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은 1617억달러 더 증가하여 2023년에는 총액이 5055억 달러로 예상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까지 시장은 6795억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국가 공용 클라우드 시장 (제공=SK증권)

특히 중국의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가 매섭다. 스태티스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용 클라우드 시장은 2019년 130억달러에서 2025년 96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간 약 +39% 씩 성장하는 수준이며, 이는 미국의 성장률인 +15.8%를 훌쩍 뛰어넘는다. 다만, 미국 시장은 절대 크기에서 압도적인 상황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분기에 중국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이 58억달러로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지출은 2019년 4분기 대비 22억달러로, 2020년 3분기 대비로는 7억4000만달러 증가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카날리스는 “중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성장은 전 세계를 추월하는 데 그치지 않았으며, 중국 정부는 이를 최우선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20년 4분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2019년 4분기 12%였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20년 14%로 끌어올렸다.

중국의 총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은 2019년 115억달러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190억 달러로 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4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화웨이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바이두 클라우드 등으로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었다.

(제공=카날리스)

기업별로 살펴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40%의 점유율로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인터넷, 소매, 공공 부문의 성장이 보고됐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과 온 프레미스 어플라이언스의 출시 이후 2021년에 핵심 관심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시장을 리드 중이다. 글로벌 IT 리서치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3년 연속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시장 3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은 기업은 화웨이 클라우드로, 시장점유율 17%로 2위에 올랐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e-Gov 클라우드를 비롯해 인터넷, 유전체학, 자동차, 금융서비스 계정 등으로 성과를 내면서 컨설팅 파트너와 개발자 생태계를 넓혔다. 또 기업 및 정부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2.0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텐센트는 15%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정부, 금융, 의료, 교육 부문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확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를 식별하고 배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발자 지원 이니셔티브와 함께 핵심 초점이다.

바이두 AI 클라우드는 지난해 4분기에 전체 지출의 8%를 차지하며 중국에서 4번째로 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였다. 바이두 클라우드는 정부, 기업, 인터넷, 교통, 의료, 금융 부문의 성장에 의해 촉진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