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특화 ‘윈도10’ 버전에 ‘시선집중’

‘윈도 헬로’ 카메라 로그인‧‘하이퍼-V’ 환경서 웹 콘텐츠‧오피스 문서 개방

2021-04-19     김홍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말에 출시하기 위해 ‘선밸리’라는 코드명을 가진 윈도10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노트북과 모니터의 조합을 지원하는 새로운 매뉴얼과 함께 특히 ‘코로나19’로 활성화된 원격 근무를 위해 한층 향상된 기능의 도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매년 두 차례 신버전(H1, H2)을 출시해온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중 첫 번째인 ‘윈도10 21H1’의 출시 날짜를 확정하진 않고 있지만 그다지 멀지는 않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제공=애플경제DB)

그러나 IT 전문가인 경우 윈도 업데이트 기능이나 윈도 서버 업데이트 서비스, 혹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인 애저(Azure Marketplace)를 사용하여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의 표준 시나리오에 적용할 수 있는 설치 옵션을 제공하므로 이 옵션을 사용해 신버전(21H1)이 어떻게 설치, 작동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 또 설치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짐작할 수 있고 모든 응용 프로그램이 새 버전에서 실행되도록 할 수 있다.

우선 새로 제공되는 신버전은 여러 대의 ‘윈도 헬로(Windows Hello)’ 카메라를 지원한다. 기존의 내장형 장치에 외장 ‘윈도 헬로’ 카메라를 추가함으로써 두 번째 얼굴 인식 카메라를 지원하는 것이다.이는 일종의 딥 카메라로서 기존의 웹캠을 대체할 수 있으며 피사체 인증뿐만 아니라 화상 회의를 위해 추가 화면을 띄울 수도 있다. 이로써 원격근무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윈도 21H1은 이를 실행하는 랩톱에 새로 장착된 ‘헬로(Hello)’ 카메라를 추가하면 기본 카메라로 자동 선택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다시 부팅하는 즉시 모니터에 장착된 카메라로 로그인할 수 있다. 물론 약간의 문제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마다 해상도가 다르고 인식 패턴이 다르며 윈도10에서는 생체 인식 세부 정보 세트(각 계정에 인증된 사용자가 하나만 있는지 확인)만 보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얼굴 캡처를 실행하기 전에 얼굴 인식을 껐다가 다시 켜서 헬로 설정을 재설정해야만 윈도가 다른 각도나 다른 카메라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헬로가 재설정되면 외부 카메라가 원활하게 작동한다. 추가 소프트웨어나 드라이버 없이 카메라가 감지되고 설치되면서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의 연결을 끊을 때는 헬로를 다시 초기화하기만 하면 된다. 랩톱의 USB 포트를 사용하든 도킹 스테이션을 사용하든 상관없다. 윈도10 21H1이 지원되는 센서가 있는 카메라에 액세스할 수 있는 한 헬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새 버전은 또 원격근무시를 대비해 보안 및 관리 기능을 크게 개선했다. 보안 하이퍼바이저(Hyper-V)지원 환경에서 웹 콘텐츠 및 오피스 문서를 열어 사용자 PC를 보호한다.

하이퍼-V와 달리 사용자에게 전체 가상 머신이 표시되지 않고 정상적인 창만 표시된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갖춘 가상 머신 전체가 나머지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와 격리된 상태로 전환됐다.

새 버전은 또 문서 공개 시간을 단축해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는 신뢰할 수 없는 소스의 문서 작업을 위한 보안 툴링의 일부로 ‘앱 가드(Application Guard)’를 포함함으로써 악성 프로그램 및 피싱 공격의 위험을 줄이도록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정책을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고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새 버전에선 일부 윈도 응용 프로그램은 ‘윈도 스토어(Windows Store)’를 통해 업데이트되고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 변경 사항은 별도의 기능 체험 팩으로 제공된다. 특히 모든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화는 새로운 크롬(Chromium) 기반 엣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21H1 업데이트는 원래 엣지 브라우저를 윈도에서 제거하고 새 버전만 남겨둔 것이다. 이를 위해 MS는 이미 2021년 3월에 이전 엣지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 바 있다. 이전 엣지에 종속된 웹 응용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 새 버전에선 해당 응용 프로그램이 새 릴리스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 윈도10 21H1은 대규모 윈도10 업그레이드가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 이 제품의 주요 기능은 원격 작업을 개선하고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는 기업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작업 패턴에 적응함에 따라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 사용자, 그리고 사용자가 수행하는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편리하게 설치, 활용할만한 제품이란게 전문가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