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3080’보다 5배 강력한 차세대 GPU 곧 등장?

엔비디아, 1000억개 트랜지스터 ‘호퍼’ 기반 중층 구조 ‘다이’ 등

2021-04-06     김홍기 기자

게임 세계에서 여전히 암페어(Amperre)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의 ‘RTX 3000’ 시리즈 GPU가 필수적인 블루칩이다.

그런 가운데 엔비디아는 그중 주력 제품인 RTX 3080 성능보다 훨씬 강력한 후속작을 개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차세대 GPU의 핵심은 전력 아키텍처인 ‘호퍼’다. 이는 무려 5배의 강력한 성능을 보장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또 1000억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엔비디아)

 

현재의 엔비디아 인기 제품인 지포스 RTX 3080는 28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있다. 이런 막강한 ‘호퍼’ 아키텍처는 그 보다 거의 4배나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트랜드’, ‘테크레이다’, ‘디지털타임’ 등 외신을 종합해보면 이는 또 새로운 멀티칩 모듈(MCM)을 사용해 그래픽 성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여러 다이(die, 주형, 금형)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을 수 있게 한 것이 핵심 기술이다.

MCM 설계는 경쟁사인 AMD가 한때 프로세서에 적용하기도 함으로써 이 회사의 게임 프로세서 리젠(Ryzen)의 성능을 크게 높이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런 MCM설계에 의한 호퍼와 함께, 내부적으로 개발된 ‘J-Stack’ 기술을 사용하여 다차원적 접근 방식으로 다층적인 다이를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다이당 42개의 그래픽 처리 클러스터를 지원할 수 있는데, 결국 다이가 2개이므로 총 84개의 GPC를 보유하는 셈이다.

각 GPC에는 알고리즘 작성장치인 CUDA 코어 128개를 가진 4개의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가 내장되어 있고 이로 인해 336개의 SM과 4만3008개의 CUDA 코어가 작동된다. 이에 비해 현재 주력 제품인 RTX 3080은 68개의 SM과 8704개의 CUDA 코어에 불과하다. 엄청나게 증가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현재의 RTX 3080에 비해 새로운 호퍼 기반의 GPU 아키텍처의 물리적 성능은 약 5배나 더 강력하게 된다. 또 새로운 차세대 GPU는 이론적으로 1080p의 완전한 레이 트레이스 게임을 처리할 수 있고 4K로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메모리도 48GB의 대용량에 이르고, HBM4 메모리 표준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의 RTX 3080은 단지 10GB의 GDDR6X 메모리와 함께 판매된다. 현재 차세대 GPU의 출시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전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 속에서 새로운 GPU가 등장하면 기존 제품보다 그 가격은 적어도 2~3배 정도는 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특히 암호화폐 채굴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값이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새로운 호퍼 카드를 사재기하는 분위기를 제어하기 위해 온라인 숍들과 제휴하여 게이머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매를 위해선 오래된 에픽이나 스팀 스토어 계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2년 미만의 계정을 가진 게이머들은 새 카드를 구입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아무튼 차세대 GPU는 또 한번 시장에 회오리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