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900만원대 거래중..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은?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어디까지일까.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7800∼7900만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기관 투자자 유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때 위험투자군으로 분류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및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며, 점차적으로 다양한 암호화폐의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대신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립토 생태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투자자와 거래소 그 사이에서 암호화폐 사업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 브로커리지 및 운용 기업이다. 그리고 암호화폐를 기업의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암호화폐 비즈니스를 하는 상장 기업으로는 실버게이트 캐피탈,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페이팔, 스퀘어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BNY멜론은 암호화폐 수탁사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비트코인 수탁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미국채, 주식 등 전통 자산에 사용되는 네트워크를 암호화폐에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부를 신설해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 기준 수탁업 자산 41조1000억달러, AUM 2조2000억달러로, 현재 암호화폐 비중은 미미하나 점차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편입이 늘어날수록 수익 기여도 상승이 전망된다. 

실버게이트 캐피탈은 암호화페 거래소와 기관투자자 중개 역할을 브로커다. 주요 고객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기관투자자, 관련 마이닝 업체 등으로, 자체 플랫폼 SEN(Silvergate Exchange Network)을 통해 다양한 거래소에 있는 디지털 자산 실시간 거래·결제를 하고 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담보대출 서비스(SEN 레버리지)를 시작했는데,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편입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 코인베이스, 비트스탬프 등 대형 거래소와 협업을 맺어 경쟁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북미에 강력한 마이닝 허브·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적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한다.

2022년 1분기까지 북미 마이닝 풀에 10만명의 마이너를 배치할 예정으로, 글로벌 7위 규모의 비트코인 마이닝 풀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1월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기업으로, 현금 및 현금동가물이 최소 운전자본을 넘어, 현금으로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가상화폐가 뉴노멀이 되는 가운데 북미 최대 마이닝 네트워크의 가치창출 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지갑 플랫폼으로 ‘Buy, Hold and Sell’이라는 디지털 화폐 거래 서비스를 미국에 런칭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화폐 거래 사용자가 평소보다 페이팔을 두 배 이상 사용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통해 트래픽 및 사용량 증가를 확인했으며, 올해 상반기 해외 페이팔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은 또한 ‘Checkout with Crypto’를 미국에 런칭했다. 개인의 페이팔 계정을 통해 구매 시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화폐를 이용하여 결재가 가능하며, 미국 달러로 환전 되어 결재가 진행된다. 

스퀘어는 암호화폐 지갑 플랫폼으로, 비트코인의 주 역할은 신규 고객 유치다. 2020년 기준 비트코인 매출 비중이 48%로, 매출총이익 비중은 5%로 조사됐다.

비트코인 가격과 연관도 낮으며, 사용자 수 증가를 통한 ARPU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트코인 비중은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관련 비상장 기업으로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들 수 있다. 이번 달 14일에 나스닥 직상장이 확정된 코인베이스는 2018년 기준 가치가 80억달러로, 현재 시장 가치는 1000억달러로 추정된다. 2020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11.1%, 암호화폐 마켓 캡은 7820억달러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 43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월 사용자는 전년대비 180% 상승한 280만명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자산은 903억달러, 2020년 기준 매출 11억4000만달러, 영업이익 4억달러, 순이익 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거래 수수료 0.05% 및 기본 수수료)하고 있으며, 이 외에 코인베이스 커머스, 코인베이스 카드(비자카드 발행), USD 코인(USDC; 자체 가상화폐 보유)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19년 페이팔과 협업을 통해 코인베이스 자산을 페이팔 계정으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와 같은 결제 플랫폼과 협업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사용자 비중은 미국 76%, 유럽 24%로, 현재 영국과 한정된 유럽 사용자들에게 코인베이스 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향후 해외 사용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이가연 연구원은 “암호화폐 가격 여부를 떠나 암호화폐의 일상생활 활용도가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