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부품 부족에따른 생산 타격 대두될 것”

“업황 센티먼트는 약세 구간, 세트 부품과 폴더블 위주의 선별적 접근 권고” SK증권, ‘대형주 최선호주로 LG전자, 중소형주는 대덕전자와 KH바텍’ 제시 

2021-04-02     윤수은 기자

SK증권은 2일 휴대폰/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유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업황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만큼 새로운 장기 서플라이 체인 구축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SK증권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995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7.1% 성장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기저 효과가 컸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5개월 판매량이 출하량을 상회하는 점은 재고 관점에서 긍정적이며, 세트 업체의 재고 축적 여력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문제는 생산이다.

비스마트폰향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부품에 쇼티지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미국 텍사스 한파, 일본의 지진과 르네사스 화재 등으로 가수요까지 부추기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은 반도체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반도체 쇼티지로 세트는 물론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반도체 쇼티지... TSMC, 3년간 113조원 투자 
31일(현지시간) CNCB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향후 3년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 투자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TSMC의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증가 속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제품 제조업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TSMC는 로이터 통신과의 성명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성명에서 "다년 간 5G 메가트렌드와 고성능 컴퓨팅이 향후 몇 년 안에 반도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기가 더 높아지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는 모든 면에서 디지털화를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TSMC는 애플, AMD, 퀄컴, 미디어텍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서 TSMC는 2021년 설비투자액(CAPEX)이 최대 280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년(172억달러)대비 6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부터 4년 동안 총 145조원을 쏟아 붓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예고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133조원 투자보다 많은 금액이다.

기저 효과의 2월, 출하량과 ASP 사이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4월부터 부품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 타격이 점진적으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세트 업체는 출하량과 ASP(평균판매단가)를 저울질하며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촉이 주요 제조사의 전략 방향인 가운데 미드급 칩셋의 수급 불안정은 원가에 부담을 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올해 2분기 세트 생산 타격 우려로 업황 센티먼트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나리오별 지역 출하량 전망 (제공=SK증권)

SK증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시나리오 분석 결과 기본 시나리오로 2021년 13.5억대(YoY +4%), 2022년 14.3억대(YoY +6%)로 제시했다.

베어(Bear) 마켓이라면 2021년 13.2억대(YoY +2%), 2022년 13.9억대(YoY +5%), 불(Bull) 마켓이라면 2021년 14.1억대(YoY +8%), 2022년 15.1억대(YoY +7%)로 전망했다. 

한편, SK증권은 휴대폰/전기전자 업종에서 모바일 관련 우려가 해소되어 가는 LG전자를 대형주 최선호주(Top-pick)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업황 센티먼트 약세에도 쇼티지가 나타나는 부품과 폴더블 체인의 주가 흐름은 상반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이 되어야 수급이 완화되는 ABF Substrate 생산 업체인 대덕전자와 폴더블 힌지 업체인 KH바텍을 중소형주에서 주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