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스마트폰 연간생산량 1위, 삼성 전망”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4200만대   2021년 총 스마트폰 생산량, 13억6000만대로 전년 대비 9% ↑

2021-03-10     윤수은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연간생산량 기준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2021년 스마트폰 연간생산량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6700만대로 전분기 대비 14%의 감소율을 기록해 분기 2위를 차지했다. 아이폰 신제품과의 경쟁과 북미·유럽 연말 휴가 시즌과 관련된 재고 확보 활동의 종료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1분기(1Q21)로 전환해 고급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주력 제품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을 미리 출시했다. 동시에, 최신 기기의 판매를 증가시키기 위해 프로모션 가격을 채택했다.

삼성의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62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제품 전략과 관련해 삼성이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갤럭시 폴드 시리즈와 대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같은 주력 라인업으로 통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위 6대 스마트폰 브랜드의 생산 순위 및 총 생산량(단위 : 백만). (제공=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판매 노력의 주된 초점은 여전히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을 포괄하는 갤럭시 A 시리즈에 있을 것이다. 가성비 좋은 중국 브랜드와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삼성은 갤럭시 A 기기에 대해 높은 사양과 가격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지난 몇 년 동안 빠르게 상승한 여러 중국 브랜드에 시장 점유율을 잃어 가고 있기 때문에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계절적 역풍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간 총 생산량이 13억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마트폰 생산량이 불과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스마트폰 생산은 1분기에 전년 4분기의 성수기 수준보다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직전분기 대비 약 20%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은 계절성을 무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트렌드포스 측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6400만대로, 애플이 글로벌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4분기 아이폰 7760만대를 생산해 전분기 대비 85% 성장하면서 삼성을 추월해 스마트 폰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아이폰 생산량의 약 90%가 아이폰 12 기기였다”고 지적하면서 “애플은 올해 하반기 4개의 새로운 플래그십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드웨어 발전과 관련해 애플은 모바일 SoC를 A15 바이오닉 SoC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곧 출시될 4개의 플래그십 모델은 아이폰 12 시리즈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렌드포스는 신흥지역 수요는 물론 업계의 순환 교체수요를 감안할 때 2021년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억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최근 파운드리 용량 부족으로 AP, TDDI 등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올해 비수기와 성수기 사이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모호해 분기대비 성장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포(OPPO·원플러스·리얼미 포함)와 샤오미·비보는 4분기 각각 5000만대, 4700만대, 315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3,4,6위를 차지했다. 중국 3대 스마트폰 브랜드는 1분기를 내다보며 공격적인 생산목표를 유지하며 해외와 국내 시장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된다. 다만, 실제 생산량의 잠재적 성장은 현재 파운드리 업계 전반의 생산 능력 부족으로 인해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도 중국 3대 브랜드는 이 부문에서 화웨이의 기존 입장을 이어받으려는 만큼 고급 모델에 대한 연구개발(R&D) 활동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는 “샤오미와 오포는 각각 가성비가 뛰어난 레드미, 리얼미 시리즈로 시장점유율을 잡아왔다. 특히 샤오미는 해외 시장 진출이 앞당겨져 1년 내내 시장점유율 면에서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무역제재 영향으로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분기대비 21% 감소한 3450만대의 분기 생산량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앞으로 관련 스마트폰 부품 협력사가 1분기 말까지 화웨이 출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화웨이는 2분기 말까지 자재 공급이 눈에 띄게 단절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아너도 올해 초 모기업인 화웨이에 정식 매각된 뒤 파운드리 용량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어 2021년 전체 신규 아너 생산량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스마트폰 사업 매각·철수를 검토 중인 LG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순위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