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ㆍ자동차업계, ‘에어택시’ 개발 경쟁 치열
보잉ㆍ에어버스ㆍ현대차ㆍ도요타…한화ㆍSKT도 기술 경쟁 가세
하늘을 나는 자동차, 에어택시가 가까운 시일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제조업에서는 에어택시, 즉 수직이착륙전기항공기(eVTOL)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항공업계에선 지난 2019년 보잉사가 제일 먼저 자율주행 방식으로 운행하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 에어버스도 개발이 한창이고, 세계 자동차 메이저들 간에도 에어택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 메이저 ‘빅5’도 수직이착륙기술에 기반한 에어택시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공항과 공항 사이, 도심 빌딩 사이 날아다녀
현재로선 에어택시가 주로 여객 운송을 목적으로 공항과 공항 사이를 부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소형 항공기의 개념으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실용화 이후엔 지금의 택시처럼 도심의 빌딩과 빌딩 사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교통체증 걱정없는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자율주행기술을 비롯해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기술이 총망라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에어택시가 상용화 되면 소요시간의 단축, 복잡한 도심에서도 활주로 없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교통시스템, 비행의 안전성, 경제성에 대한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시스템과,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UAM 이착륙시설(Vertiport), UAM 통합관제 및 항로감시, UAM 플랫폼 및 운항사업, 수요분석 및 서비스 모델 등이 구축되어야 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인프라 구축돼야
또 에어택시를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에어택시 인프라 외에도 에어택시 자에 대한 면허발부 등과 관련한 법·제도와 정책 등에 대한 총체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운행을 위한 전문 지식이나 적절한 기량, 경험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항공시장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형태의 교육·훈련 체계를 마련해 인력 양성 제도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금년 들어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월엔 한국교통연구원이 에어택시 사업화를 위해 관련 업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모았다.
한국교통연구원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 항공시스템이나 관련 ICT기술 등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들 4개 기관과 업체는 이미 지난해 결성된 범정부 협의체인 ‘UAM Team Korea’ 멤버이기도 하다.
이들은 그 동안 인프라, 기체, 운항서비스, 항행교통, 플랫폼, 수요, 수용성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개발해왔다. 이번 MOU를 계기로 이들은 좀더 구체적으로 UAM 서비스를 실용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교통연구원ㆍ공항공사ㆍ한화ㆍSK 등 MOU도
특히 에어택시에 대한 수요량, 수용성 등 도심부 통행자들의 이동 패턴과 등에 관해 연구하는 등 에어택시 상용화와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공항공사는 이착륙장(Vertiport)을 구축·운영하고, UAM 교통관리를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 항행·관제·ICT 솔루션 개발 및 운항사업 검토를 담당하고, SK텔레콤은 모빌리티 플랫폼과 미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 구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으로서 에어택시가 가까운 시일에 실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