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스마트스피커 판매 1억5000만대↑
아마존·구글,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50% 이상 점유
미국의 아마존과 구글이 2020년 글로벌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플의 홈팟 미니(HomePod Mini)는 분기별 점유율 기록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촉발된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판매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SA는 “애플,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바이두의 새로운 모델 출시는 가장 중요한 연말 쇼핑 시즌에 맞춰 시장을 강타하면서 어려운 한 해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다양한 크기와 가격대에 걸쳐 모델의 가용성이 증가하는 것은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강력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전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분기 22%에서 26%로 높아졌다.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 지연과 강력한 계절적 수요로 인해 2분기 볼륨 감소 이후 에코 스피커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회복하면서 전 세계 출하량의 28.3% 점유율로 4분기 전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주도했다.
구글은 시장 점유율 22.6%로 2위를 차지했지만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올해 상반기의 어려움을 늦추면서 두 자릿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한 해를 강하게 마쳤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99달러짜리 홈팟 미니를 출시한 후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하며 분기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애플의 2020년 4분기 점유율은 사상 최대인 7.8%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SA 측은 “올해 스마트 스피커 판매업체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고려할 때, 시장은 눈에 띄게 잘 버티고 있다”면서 “지연된 프라임데이 쇼핑 이벤트는 연말 수요 증가에 기여했고, 부품 공급 부족이 아니었다면 시장은 훨씬 더 나아졌을 것이다. 글로벌 전자 부품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재고 공급은 2021년 초까지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스피커 제조사가 그 폭풍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중국의 지속적인 회복과 유럽 및 아시아, 중남미 전역 등 스마트 스피커 보급률이 낮은 시장에서 높은 성장 기회가 주어지면 2021년 성장을 위한 견고한 플랫폼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