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최다 출하 스마트폰은? ‘아이폰11’ 

삼성, 톱10 리스트에 4개 모델 차지해

2021-03-02     윤수은 기자

애플의 아이폰 11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하된 스마트폰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최신 스마트폰 모델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0년에 6480만대의 기기가 출하됐다.

아이폰 11은 2019년 가장 많이 출하된 스마트폰인 아이폰 XR보다 1800만대 이상의 기기를 더 많이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옴디아는 “아이폰 11의 성공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아이폰 XR의 777달러와 XR에서는 구할 수 없었던 듀얼 렌즈 카메라보다 낮은 평균 판매 가격($754)이었다”고 밝혔다. 

(출처=애플경제 DB)

아이폰 11에 이어 2020년에 새로 출시된 아이폰SE가 2위를 차지했다. 2세대 아이폰SE는 출시 연도에 출하량이 더 늘었다.

첫 아이폰SE는 2016년 2110만대를 기록했으며 ASP(평균판매단가)는 454달러였다. 아이폰SE(2020년)의 ASP는 451달러로, 세계 10위권 내 아이폰 모델 중 최저가다.

3위를 차지한 아이폰12의 ASP는 896달러로, 출하량은 2330만 대였다. 지난해 아이폰12 출하량은 2019년 전작보다 적었던 반면 ASP는 130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모델 4종 중 3종은 기존 아이폰 세대보다 한 달 늦게 고객 확보에도 불구하고 톱10에 진입했다.

(제공=옴디아)

2019년 3~5위였던 삼성은 지난해 4~6위로 순위를 낮아졌다. 삼성의 인기 모델인 갤럭시 A51, A21, A01은 전년 대비 소폭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특히 갤럭시A51과 A21은 이전 모델인 갤럭시A50과 A20을 성공적으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위 안에 드는 삼성 스마트폰의 ASP는 약 184달러”라고 설명했다. 

2019년과 마찬가지로 2020년에는 애플과 삼성이 각각 5개, 4개 모델을 차지해 10위권 안에 들었다.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9 프로가 톱10에 진입했다. 레드미 노트9 프로는 2019년 8위였던 레드미 노트7에 비해 순위와 출하량이 낮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OEM으로,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옴디아 측은 전했다. 

옴디아의 무선 장치 컴포넌트&디바이스 수석 리서치 매니저인 주시 홍은 “상위 10위 목록은 다른 모든 스마트폰 OEM에 비해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전반을 꽉 잡고 있으며 브랜드 강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목록은 다른 OEM, 심지어 삼성과 같이 세계적으로 잘 자리 잡은 브랜드조차도 프리미엄 라인이 소비자에게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S와 노트 라인 모델은 글로벌 출하 상위 10위 안에 들지 않았다. 

그는 “애플의 위치에 도전하던 화웨이는 국제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할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면서 ”샤오미, 비보, 오포는 현재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에 도전하는 것보다 다른 제품 포트폴리오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