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클라우드 전환 중...“한국, 비대면 트렌드, 전환 속도 가속”
KDB미래전략연구소 ‘디지털뉴딜의 핵심인프라,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동향’ 내놔
세계적인 클라우드 전환 속에서 국내에서는 디지털뉴딜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가 클라우드 전환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조윤정 선임연구원은 산은조사월보에 게재한 ‘디지털뉴딜의 핵심인프라,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동향’에서 “IT 자원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도입되기 시작한 클라우드는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의 기초 인프라로 부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코로나19의 재난상황에서 클라우드를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역할을 재조명했고, 디지털뉴딜의 주요 과제인 데이터댐, 지능형 정부 등의 구현에 클라우드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국내기업의 2021년 도입예정 기술 국내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 계획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2024년까지 매년 1.1%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美 AWS를 주축으로 MS, Google 등이 시장을 과점 중이다. 국내 시장도 ’24년까지 매년 18.4%의 고성장세가 예상되나 AWS 등 해외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클라우드 사용률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특히 금융업·제조업이 저조하며, 대기업-중소·중견기업간 격차가 커 클라우드 수요기반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국내 산업별 클라우드 도입률은 미디어·방송, 전자상거래, 게임 등 ICT 관련 산업들은 높은 반면, 제조, 금융, 유통·물류 등은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관련 예산계획은 금융, 물류, 제조 등 산업의 대폭 상향이 예상되어 동 산업들의 향후 클라우드 활용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기업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규모가 작고 업력이 짧은 영세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클라우드 기술력은 미국의 84%로 유럽, 중국 등 주요 비교 대상국들 중 최하위 수준이다.
전년대비 선도국과 기술격차 일부 줄었으나, 여전히 경쟁력 제고 필요하다. 특히 세부기술 중 클라우드 사업화 분야는 훨씬 더 큰 격차가 있다.
분산처리, 보안 등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큰 시장규모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하나 국내 시장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는 공공부문의 전면적 클라우드 전환을 발표(2020년 6월), 클라우드 도입 공공서비스의 수와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클라우드 이용 가능한 공공기관, 대상정보 관련 규제를 해소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혁신을 위해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예정인 신기술 순위에서 클라우드가 1위로 꼽혀 업계의 높은 관심을 시사했다.
타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인 편이었던 국내 금융권도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 이후 클라우드 이용 검토에 적극적이다. 2019년 기준 클라우드 도입률을 보면, 全산업 32.7%, 금융 22.9%(11개 산업 중 도입률 8위)이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목적이 IT 자원 관리 효율화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개발로 진화하고,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 MS, 구글, 알리바바 등이 인공지능 분야도 선도 중이다.
국내 기업들도 클라우드 활용률이 높을수록 인공지능 활용률도 높았던 반면, 클라우드 미도입 기업들은 인공지능 활용도 저조하다.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는 특정 공급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상황에 맞는 최적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87%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2018년 11월 AWS의 사고를 계기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이다.
2020년 상반기 이후 글로벌 상위 클라우드기업들이 모두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게 되면서 경쟁구도 다변화가 예상됐다.
2016년1월 AWS가 가장 먼저 한국 데이터센터를 개소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이후 MS(’17.), 오라클(’19.5), 구글(2020년 2월) 등도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했다.
국내 기업들은 KT 등 통신기업, 네이버 등 ICT기업, 삼성SDS 등 SI 기업들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확대 중이다.
주요국의 클라우드 관련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