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클라이언트’, 클라우드 스마트워크 전성기 촉진

클라우드․5G․VDI 덕분…‘필수 HW만 장착 단말기’ 보편화, 재택․원격시대 적합

2021-02-04     김홍기 기자

5G 무선 네트워크의 출현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컴퓨팅에 대한 대량의 데이터 피드백이 가능해지면서 ‘씬 클라이언트’가 비즈니스의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구글 크롬 노트북처럼 B2B를 위한 ‘씬 클라이언트’를 개인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디바이스가 많이 보급돼 있다.

최근엔 ‘코로나19’와 재택근무 내지 원격업무가 보편화되면서 이런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디바이스와는 달리 CPUㆍ메모리 등 필수적인 하드웨어 장치만 탑재해 가상 데스크탑 기술(VDI)이나 클라우드 네트워크로 연결된 중앙서버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도록 설계된 단말기다.

(출처=cafe.chch.kr)

 

별도의 대용량 저장공간 필요없어

사용자가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서버에 접속,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므로 별도의 대용량 저장공간이 필요 없다. iOS를 제외한 대부분의 앱이나 데이터가 중앙서버에 있고 다른 단말기에 접속해도 내 컴퓨터를 쓰는 것과 동일한 환경으로 컴퓨팅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서 그만큼 더 많은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최소한의 하드웨어를 장착하기 때문에 노트북, 태블릿 등은 더 작고 저렴해질 수 있다. 개별 디바이스가 아닌 네트워크가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와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굳이 디바이스가 많은 스토리지 용량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

이를 위해 라즈베리 파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워크스페이스 전용 엣지 OS를 탑재하는 등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구현을 위한 프리미엄급 성능의 PC와 같은 ‘씬 클라이언트’ 제품도 최근엔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에서 VDI 기술의 발달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눈 앞이 실물인 컴퓨터가 없어도 클라우드에 가상 컴퓨팅 환경을 만들 수 있어 VDI를 이용하면 장소와 기기 구분 없이 자신만의 PC 환경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등 필수 하드웨어만 탑재했으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이 운용된다. 즉 복잡한 하드웨어가 필요없는 그야말로 심플하고 ‘씬’(thin)한 사용자만의 단말기라고 할 수 있다.

 

VDI 기반 클라우드 PC용 ‘씬 클라이언트’

재택근무와 원격업무가 본격화되면서 이처럼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의 ‘씬 클라이언트’가 급속히 대중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웬만한 비즈니스나 데이터 처리를 집에 앉아서 혹은 원격으로 중앙 서버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VDI솔루션은 가장 강력한 ‘씬 클라이언트’의 기반 기술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도 업계에선 데스크탑 가상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라즈베리 파이를 적용한 클라우드 PC용 씬 클라이언트가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엔 MS 윈도우즈 가상 데스크탑(WVD)와 함께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하거나 대기업이나 금융 기관 등에 VDI 솔루션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추게 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한다.

이같은 고성능 씬 클라이언트의 공통점은 작고 가볍고 실용적이란 사실이다. 모니터 뒷면 부착이 가능하며 간편하게 앱을 구현토록 하거나 중앙 집중식 관리 기능도 곁들여지기도 한다. 특히 보안 기능도 충실하게 하는 등 재택 근무 환경을 십분 고려한 점도 특징이다.

나아가선 아예 ‘제로 클라이언트’를 지향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메모리 등 필수적인 요소마저 모두 없앰으로써 PC 본체 자체가 필요 없는 단말기다. 모든 데이터 처리나 프로세스를 서버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PC는 단지 서버를 연결하는 단말기, 즉 메신저 역할만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더욱 빠른 연결성, 막강한 컴퓨팅 성능, 무한한 스토리지 용량이 결합됨으로써 네트워크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PC 본체 필요 없는 ‘제로 클라이언트’도

나아가선 개인 사용자의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데이터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개인 사용자의 단말기는 과중한 컴퓨팅 작업이 필요없이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 놓여지게 된다. 이로 인해 비용도 아낄 수 있고, 매우 저렴한 포털을 통해 원활하고 손쉬운 디지털 엑세스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 클라우드 앤드포인트 전문 업체 관계자는 “‘씬 클라이언트’ 하드웨어 솔루션은 기업의 재택근무를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특히 뉴노멀 비즈니스 환경으로 인해 분산된 시스템에 맞춰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격 데스크탑 액세스와 엔드포인트 관리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선 “클라우드 스마트워크의 전성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