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도 예상↑, 수출단가 전년대비 30% 상승    

1월 수출 전년대비 11.4% 증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2월, 설 연휴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 예상되나 일평균 수출 증가세 확대 전망” 

2021-02-02     윤수은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1월 총수출액은 480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1월의 일평균 수출액과 총수출액도 역대 1월 실적의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증가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도 21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1월 수출 동향의 특징은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확대로 수출단가의 상승폭이 추가로 크게 확대되었다. 1월 수출단가는 전년대비 29.9% 상승하며(12월 19.6%) 6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공=KB증권)

품목별로는 IT 품목과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 위주에서 전방위적 수출 회복세로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IT 기업의 데이터 센터향 수출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는데 이는 7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그 외 디스플레이, 자동차, 무선통신 수출도 두 자리대 증가했다.

또한 15대 수출 품목 중 12개 품목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2018년 10월 이후 최대 품목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미국, EU, 중국으로의 수출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 반면, 아세안, 일본 등 기타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수출의 서프라이즈가 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1월 수입도 전년대비 3.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본재 수입뿐만 아니라, 12월 이후 중간재와 소비재 수입도 증가하고 있어 내수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2021년 2월에는 설연휴로 인하여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3일 감소하고(지난 2020년에는 설연휴가 1월 내), 중국의 2월 춘절 연휴로 인한 중국향 수출 둔화가 예상되어, 전년대비 감소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다만,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1월(+6.4%)보다 확대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수출 증가율 확대 전망을 유지하며, 2분기 수출은 전년대비 20%대 이상의 증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에는 수출 물가와 물량의 동반 회복으로 수출의 8%대 증가를 전망하나, 수출 단가 추가 상승에 따른 상방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