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가시화에 주가 상승"

통신사와 제휴 형태로 진출함에 다라, 통신사 가입자 및 유료방송 ARPU 증가 기대

2021-01-26     윤수은 기자

LG유플러스와 KT의 주가가 올랐다. LG유플러스는 25일 직전일 대비 2.88%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4.43%오른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디즈니가 KT, LG유플러스와 콘텐츠 제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하반기(6~8월)에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망 이용 대가도 기존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준해 지불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각종 마케팅을 통해 일정 수준의 디즈니플러스 유료 가입자를 유치하기로 했고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가 석권하고 있는 국내 OTT시장에서 여러 회사와 제휴를 맺고 최대한 빨리 가입자를 끌어 모으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디즈니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이에 대해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가 통신사와 제휴 형태로 진출함에 따라, 통신사 가입자 및 유료방송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26일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또 다른 OTT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가입자 확대와 유료방송 ARPU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2018년 IPTV 셋톱박스에 넷플릭스를 도입한 후 가입자 유치 효과를 봤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디즈니는 향후 마블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를 각 10편씩 공개하고 픽사 시리즈 및 영화도 총 30편 공개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제공하거나 제공 예정인 OTT서비스 현황. (제공=KB증권)

디즈니플러스는 미국 시장에서 6.99달러에 구독 가능하나 3월 말 가격을 7.99달러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영국에서는 유료방송 사업자인 스카이(Sky), 일본에서는 통신사업자인 엔티티 도코모(NTT DOCOMO)와 제휴 후 해당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에서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유료방송 사업자와의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KT는 디즈니와의 협상에서 유료방송 업계 1위라는 강점을 내세우는 한편 LG유플러스는 그룹 차원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디즈니가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 사를 동시에 둘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분석에 이동통신3사는 25일 “디즈니플러스로부터 현재까지 답을 받은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