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패러다임 자동차 산업...닮은 듯 닮지 않은 '삼성ㆍSKㆍLG' 전략은?

KB금융 경영연구소 ‘닮은 듯 닮지 않은 삼성, SK, LG그룹의 자동차 사업 확장 전략’ 발표

2021-01-19     임규진 기자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ICT 기업들의 영역 확장 경쟁이 치열하다. 자동차산업은 환경 규제 강화, ICT와 AI기술 발달로 ‘친환경차’와 ‘스마트카’로 빠르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갈수록 전자기기화되면서 ICT 기업들에 기회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미 영역 확장 경쟁 중이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최근 ‘닮은 듯 닮지 않은 삼성, SK, LG그룹의 자동차 사업 확장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ICT 업계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차세대 자동차의 패러다임 전환이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 인식 공유는 물론 범 금융 그룹 차원에서 면밀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배경

보고서는 자동차산업은 환경규제 강화, 정보통신기술(ICT)과 AI 기술발달로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미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며 ICT로 외부통신과 연결되는 커넥티드카와 스마트센서를 활용한 부분 자율주행기능을 장착한 차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주요 글로벌업체들은 자동차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며 그 역할을 점점 확대해 가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동력이 정체된 ICT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관효과를 감안하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업체들의 사활을 건 영역확장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구글, 애플, 바이두, 아마존, 알리바바 등은 자율주행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인텔, 엔비디아, 퀄컴시스코 등은 자동차전용 반도체칩과 통신칩을 상용화 해 판매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 그룹 모두 공통적으로 2차전지(배터리)에 대한 높은 기대로 적극적 투자. 전기차뿐 아니라 향후 가전, 스마트 시티, 로봇, IoT,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배터리가 활용되면서 제2의 메모리 반도체로 기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삼사성, SK, LG 세 그룹 모두 미래 자동차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접근 전략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있다고 했다.

삼성그룹은 차랑용 전자장비 기업 하만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커넥티드 플랫폼과 반도체, 통신 장비에 주력하며 AI와 자율주행 핵심 시스템과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관련 행보와 기술 능력에 비쳐볼 때 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렌터카 등 자동차 사업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차량 공유와 텔레콤 서비스 확장에 바탕을 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LG그룹은 전형적인 종합 전자장비 부품 메이커 행보.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LG CNS 등 주력 계열사 모두 오랜 자동차 부품 업력을 바탕으로 그룹 패키지 전략과 시너지 창출에 유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전기차는 전체 플랫폼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이 세그룹의 자동차 산업 진출과 관련, 금융권 대응을 주문했다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중이며 이에 대한 현실인식 공유는 물론 범금융그룹 차원에서 면밀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자동차산업이 전기차와 스마트카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는 물론 ICT업체까지 적극적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추세이다.

은행 보험 등의 금융업계는 자동차 및 모빌리티산업의 영향이 적지 않지만 자칫 이런 변화에 둔감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산업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업변화는 일부 전통아이템의 쇠퇴 위협과 차세대 자동차의 신성장 투자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ICT 업계와 화학업계 등은 새롭게 자동차 전자장비와 모빌리티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금융투자 기회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전자장비, 부품배터리, 신소재, 수소연료전지, 충전소, 반도체, 통신, 스마트센서, 모빌리티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거나 또는 신규 투자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부품업체중에는 차세대분야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장기적으로 쇠퇴가 불가피하거나 중국, 멕시코, 동남아 등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업체도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산업간 영역파괴와 업체들의 사업 및 제품 다각화 추세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업종 분류 통계체계에 한계가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 분류기준의 개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

산업 변화는 일부 전통 아이템의 쇠퇴 위협과 차세대 자동차의 신성장 투자 기회가 공존하고 있기 대문이다.

그러면서 “산업 간 영역 파괴와 업체들의 사업 및 제품 다각화 추세로 기존의 전통적인 업종 분류 체계에 한계성이 내재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질적 분류 기준 적용을 통한 새로운 여신 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