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배터리 M/S 2위... 1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배터리 성장률 '150% 급등’ 삼성SDI 81%, SK이노베이션 284% 각각 초성장 SK이노베이션, 올해 신규 라인 증설 및 매출 증대로 시장점유율 상승 전망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1위를 수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31GWh(기가와트시)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 CATL은 34GWh를 기록해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20년 전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개별기업별로 살펴보면 3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크게 성장했다. LG화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 초성장했으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81%, 284%로 성장이 급등했다.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타 배터리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또, 배터리 최상위 계층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3대 배터리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2019년 62%에서 2020년 66%, 그리고 올해 6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위 6개 배터리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2019년 80%에서 2020년 86%, 그리고 올해는 90%에 달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예측했다.
향후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관해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2025년 1163GWh, 2030년 2963GWh로 예상했으며, 배터리 출하량 기준으로는 2025년 1400GWh, 2030년 3500GWh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2023년부터 전 세계 배터리 수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회사들의 추가 캐파(capa)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체 시장점유율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의 CATL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위를 차지한 LG에너지솔루션과 시장점유율에서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SNE리서치 측은 밝혔다.
파나소닉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신규 생산 능력 확대 지연으로 내년에는 시장점유율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됐다. 5위를 차지한 중국의 BYD도 자율 주행 감소 및 기타 OEM 개발 지연으로 시장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신규 라인 증설 및 매출 증가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