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지털 뉴딜 중심은 통신서비스 사업자”
D.N.A 경제구조 고도화... 스마트 공장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비중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보급으로 기업 대상의 5G 통신 수요↑예상” KB증권, ‘KT’ 최선호주로 제시
KB증권이 8일 정부의 2021년 디지털 뉴딜 계획의 중추에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으로 ‘Positive’(긍정)를 제시했고, 이동통신3사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업종 최선호주로는 KT를 제시했다.
지난 1월 6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D.N.A 경제구조 고도화를 포함한 디지털 뉴딜에 2021년 기준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실행계획을 의결했다.
2020년 2조4000억원의 국비 지출 대비 3배 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협업지원센터 구축 및 데이터 바우처 지원 등을 통해 전 산업에서 데이터.네트워크.AI(Data.Network.AI) 활용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세부 안에는 5G・AI 융합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AI+X 7대 프로젝트와 스마트 공장 6000개 보급 및 레벨4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정부의 2021년 디지털 뉴딜 계획의 중추에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 누적 스마트 공장 보급 규모는 19,799개로 목표(17,800개)를 초과하였으며, 2021년에도 스마트 공장 보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천여개를 추가 보급하기로 하였으며, 제조 설비의 스마트 화 도입 자금에 대한 융자 및 보증 1조원 규모를 집행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이 보급되면서 기업 대상의 5G 통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항목들을 중심으로 통신사들의 2021년도 5G B2B 매출액 규모를 6천억원 내외로 전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통신사업자의 수혜
디지털 뉴딜의 10대 과제 중 대표적인 ‘데이터 댐’ 사업은 각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0년 기준 정부는 총 3,000여 건의 데이터, AI, 클라우드 바우처를 제공했다. KT는 지난해 NBP, NHN 등과 함께 클라우드 바우처 서비스의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IaaS)를 제공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2021년에도 ‘데이터 댐’ 사업이 지속될 전망으로, 통신 업종은 최근 클라우드 업계의 화두 중 하나인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 기지국의 데이터 처리 자원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활용)에 강점이 있다”면서 “이와 같은 기조로 2021년에는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뉴딜에 통신업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5G망 조기 구축을 위해 5G 장비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규모 확대
한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5G망 확충을 위해 5G 장비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현행 5G 장비에 대한 세액공제 규모는 1% 수준이나 그 수준을 2%포인트 증가하기로 한 한편 공제대상 확대(현재는 5G 기지국 장비 시설 투자 개선안은 장비 취득비 및 공사비 추가)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5G 설비를 확충할 때 취득비만큼의 공사비가 소요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디지털 뉴딜로 통신업종의 5G B2B 사업 모델이 강화... 높은 투자 매력 존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은 통신업종의 5G B2B 사업 모델이 강화되는 환경으로 볼 수 있다.
5G 기지국이라는 하드웨어에 탑재된 엣지 클라우드 (Edge Cloud)에서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형태다. 게다가 지난 연말 망 중립성을 유지하나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과 같은 일부 서비스에 예외로 인정해주는 가이드라인을 공표했다.
김 연구원은 “B2B 사업모델이 강화되면서 요금 규제라는 리스크 요인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근 통신업종은 코스피 지수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데, 최선호주로 KT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KT가 현재 B2B 사업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