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한 걸음 더’
자율주행차 'e-팔레트'의 운영관리 시스템 공개 프로토타입 도시 ‘우븐 시티’에서 차량 운행 계획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향후 몇 년 안에 자율 주행 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12월 자율주행 전기차인 e-팔레트(e-Palette)의 운영 관리 시스템을 발표했다. 또한 완전 연결형 프로토타입 도시인 우븐 시티(Woven City)에서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2018년 CES에서 콘셉트 차량으로 e-팔레트의 첫 선을 보였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당시 “이것은 세계 2위 자동차 회사를 모빌리티 회사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e-팔레트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바퀴가 달렸으며, 대체로 투명한 직사각형의 자율주행차다. 2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접히는 좌석이 있고 공간을 용도 변경할 수 있다. 토요타는 e-팔레트로 올해 7월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선수들과 선수촌 관계자들을 위한 순환버스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야마모토 게이지 토요타 커넥티드사 사장은 올림픽이 연기된 뒤 e-팔레트의 운명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고 외신을 통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배달과 셔틀 서비스를 위한 e-팔레트 차량의 잠재력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실제로 e-팔레트를 모바일 상점과 이동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에 엄청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e-팔레트의 운영 시스템은 토요타 생산 시스템인 TPS를 기반으로 하며, 토요타의 MSPF(Mobility Services Platform)에서 새로운 기능으로 제공된다. 크게 차량 연결을 위한 AMMS(Autonomous Mobility Management System)와 정보 시각화로 스태프의 업무를 효율화하는 e-TAP(e-Palette Task Assignment Platform)으로 구성됐다.
AMMS는 필요한 시간과 장소, 차량 대수에 따라 e-팔레트 차량을 배차한다. 실시간 모빌리티 요구에 따라 차량이 자동으로 파견‧반환되므로 운영 일정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 추가 차량이 도입되면 서비스 간격이 균일하도록 차량 간의 간격이 조정된다. 이에 고객 대기시간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완화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이상도 자동으로 감지되며, 이 경우 차량은 자동으로 창고로 반환되고 교체 차량은 즉시 경로에 파견되어 운행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응급 상황에서는 차량을 정지해 원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요타는 과거 아마존, 피자헛, 우버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 출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20년대 초를 목표로, 파트너 사들과 여러 지역에서 e-팔레트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일반 대중이 e-팔레트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일본 후지산 기슭에 계획되어 있는 175에이커의 수소 발전 도시인 우븐 시티다. 토요타는 e-팔레트가 우븐 시티 내 360명의 거주자들의 수송뿐만 아니라 모바일 소매와 배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