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빠르게 진행 중인 인공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저궤도 위성 3236개를 연결하는 전 세계 광대역 인터넷 접속망 16일, 고객 단말기에 내장될 안테나 시제품 공개 “정지 위성에서 4K 품질 비디오 스트리밍 포함, 다양한 환경에서 카이퍼 안테나를 현장 테스트 중”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지난 주 위성 인터넷 구축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주요 하드웨어를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각) 아마존은 자사의 카이퍼 팀이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데 사용할 안테나 초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 안테나 시제품은 아마존 위성 인터넷 사용자를 연결할 ‘저비용 고객 단말기’에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총 3236개의 인터넷 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발사하려는 아마존의 장기 프로젝트로, 아마존이 100억달러(약 11조310억원)를 투자한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현재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 네트워크와 경쟁 구도 중이다.
아마존은 카이퍼 안테나를 "정지 위성(GEO)에서 4K 화질의 비디오를 스트리밍하는 것"을 포함하여 "다중 환경에서 현장 테스트해 왔다"고 말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일반적으로 지구로부터 약 3만5000 킬로미터 떨어진 궤도에 있는데, 아마존은 이 궤도가 카이퍼 위성의 약 600 킬로미터에 계획된 궤도보다 "약 50배 더 먼"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스펙을 살펴 보면, 이번 프로토타입의 최대 전송 속도는 400Mbps로, 지난 9월 테슬라가 공개한 수치인 100Mbps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직경이 12인치로, 기존 안테나 설계보다 3배 더 작고 가벼운 디자인이다. 아마존은 “이렇게 크기를 줄이면 생산 비용이 동일한 방식으로 절감되므로 보다 저렴하고 설치가 쉬운 단말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기업 모두 전역에서 끊김이 없는 데이터를 추구하는데, 아마존은 클라우드 결합 데이터 송수신 저장의 통합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월 30일 프로젝트 카이퍼를 승인했는데, 이 승인으로 아마존은 2026년 7월까지 적어도 절반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고, 전체 위성들을 2029년 7월까지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프로젝트 카이퍼의 목표는 전 세계 모든 곳에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비록 프로젝트 카이퍼는 아직 위성 설계를 끝내지 못하고 발사를 시작했지만, 아마존 측은 578개의 위성이 궤도에 오르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약 900개의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이는 전 세계 커버리지에 필요한 전체 위성 중 일부이지만 미국 북서부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에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의 일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서비스 가격은 한 달에 99달러(약 11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