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구독 ‘역대 최대’... 코로나19‧디즈니플러스 영향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2020년 3분기 글로벌 VOD 서비스 경쟁업체 리뷰’ 보고서 발표

2020-12-17     윤수은 기자

코로나19의 영향과 디즈니플러스의 성장으로 올해 3분기 전 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구독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2020년 3분기 글로벌 VOD 서비스 경쟁업체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전 세계 구독형 비디오(SVOD)의 연간 증가율은 2억1760만 건으로 2018년 4분기 2억1170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VOD(Video On Demand)는 주문형 비디오를 뜻하며,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SVOD 연간 증가율은 2019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4분기 동안 감소세를 보인 뒤 3분기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비디오 구독의 평균 증가 (제공=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또한 21개 주요 글로벌 SVOD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분기 구독이 7억6980만 건에 이르렀는데, 5억5210만 건인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이 추세가 코로나19 사태가 동영상 소비에 미치는 영향과 디즈니플러스 서비스의 인기를 반영한다”면서 “연간 2억1760만 건 증가는 28.3%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SVOD 시장이 아직 성숙기에 이르려면 멀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주요 서비스가 지리적으로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SVOD의 잠재력은 여전히 미개발 상태”라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20년 초까지는 SVOD 성장 곡선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지난 12개월 동안 연간 성장률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는 여전히 확실한 선두주자로 남아 있지만, 신규 가입자가 들어오면서 가입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디즈니는 빠른 성장으로 구독률 2위에 올랐고, 다양한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판매)서비스를 통해 이미 연간 58억달러(약 6조 3300억원)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부사장이자 수석 분석가인 데이비드 머서(David Mercer)는 “이러한 증거는 TV의 변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면서 “SVOD 서비스는 사람들이 TV를 시청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억 개의 가정이 기존 방송 및 유료 TV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