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서울 도심 빌딩 사이 자율주행 ‘에어택시’ 날아다닌다

다른 자율주행차보다 기술 복잡성 덜해 필요한 인프라 규모도 적어 다른 UAM보다 상용화 가능성 높아…헬기보다 안전, 공중 인프라 필요없어

2020-12-17     김홍기 기자

빠르면 5년 후엔 도심 빌딩 사이를 자율주행 에어택시(승용UAM)가 날아다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하늘을 날아다니는 스카이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술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프라나 법규, 통제의 용이함 등을 감안할 때 에어택시가 가장 빨리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드론 등 다른 항공모빌리티보다 앞서 실증 시험과 법규‧규제 정비가 이뤄지고 있고 헬기보다 장점도 많다. 세계 각국의 대도시가 교통 체증이나 대기 오염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이같은 에어택시의 장점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오버에어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자율주행 에어택시는 보통의 자율주행차보다 기술이 복잡성도 낮아 빨리 대중화될 가능성도 그 만큼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얼마 전 이에 대한 상세한 전망 보고서를 낸 적이이 있는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상업용 에어택시에 대한 법적 근거와 안전 운항 기준을 마련하는 중이다.

NASA, 교통부, FAA(연방항공청) 등이 속도, 중량, 비행고도, 형상, 안전성 등을 정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는 이미 지난 6월 에어택시(조종사가 운전)의 상용화 목표 시기를 2025년으로 잡고 그 사이 각종 법규와 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어택시는 기존 헬기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장점 많아 자율주행차보다도 먼저 상용화될 전망이다. 헬기보다 단순한 시스템과 전기모터의 사용으로 높은 기체 안정성, 친환경, 저소음 등 여러 면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에어택시는 궁극적으로 완전자율주행을 지향하고 있다. 하늘길은 지상도로보다 돌발 상황 우려와 복잡도가 훨씬 적고, 필요한 인프라도 적으며 중앙관제소에서 통제하기가 용이하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에어택시는 완전자율주행차보다도 더 빨리 상용화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현재로선 자율주행 에어택시는 2025년경, 완전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시기는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가 정부와 함께 이미 UAM 기술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해왔다. 현대차는 CES에서 UAM 컨셉트를 발표하며, 에어택시 ‘25년 상용화’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해외에선 또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화물UAM(드론)은 상용화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드론배송은 한적한 지역의 긴급 배송부터 곧 상용화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다. 수 년 뒤 부터는 법규 정비를 통해 도심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이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다소 늦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에어택시 등 UAM의 상용화를 위해선 일단 법규와 제도 정비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부의 로드맵은 화물배송 UAM은 2022년경 조종사가 탑승한 에어택시는 2025년경), 그리고 조종사 없는 자율주행 에어택시 상용화의 순서로 돼 있다. 다만 완전자율주행 에어택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에어택시는 사회적‧개인적 편익은 물론 기술 패권 경쟁으로 인해 더욱 상용화가 빨라질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