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콘텐츠 시장 5위…‘핵심 기업은 적어’

미‧중 선두 다툼…“향후 글로벌 시장 매년 1조달러 성장”

2020-11-27     김홍기 기자

세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본과 영국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이 6위이며 프랑스, 캐나다, 호주, 브라질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최근 펴낸 분석 자료에 의하면 이같은 구도를 보이고 있는 세계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향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년 조 달러 단위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5G와 무선인터넷 보급 가속화, 인공지능 등 기술융합형 콘텐츠 소비 확산, 개도국 인프라 개선, 콘텐츠 구독 플랫폼 다양화, 대기업의 볼트온 전략 확대 등이 이런 추세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 등으로 시장 확대될 것

이에 앞서 2018년의 경우 세계 디지털콘텐츠 시장은 모바일 라이프 확산에 따른 스트리밍,구독 서비스의 증가 등 핵심기술의 융합에 따른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가 확대되며 한 해전 보다 무려 13.6%나 성장한 1조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기의 디지털콘텐츠 시장은 전통적인 빅마켓인 북미 권역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보였고 아시아, 유럽,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제공=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글로벌 디지털콘텐츠 강국인 미국이 포함된 북미시장은 시장 성숙에 따른 소비 저하로 인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에 아시아시장은 중국 중심의 시장 확대와 개발도상국의 소득 향상, 모바일 라이프 확산에 따른 디지털콘텐츠 소비증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통 콘텐츠산업의 디지털기술 융합이 가속화되고, AI 등 신기술 기반의 융합콘텐츠가 확산됨에 따라 제조,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전방위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제의 핵심으로 부각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마트폰 소비 확대가 결정적

특히 스마트폰의 소비 확대는 디지털 기반의 콘텐츠 산업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으며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실감콘텐츠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내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주요 선도국들은 디지털 콘텐츠에 기반한 산업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공공펀드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더욱 그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디지털콘텐츠의 핵심인 실감 콘텐츠 등 융합콘텐츠의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세계 5위에 랭크된 우리나라는 실감콘텐츠 확산 전략 등 산업기반의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을 확대하고 시장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상용화함에 따라 차세대시장을 선점할 인프라를 구축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선 여전히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핵심디지털콘텐츠 기업들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넷플릭스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 등에 국내 소비자가 종속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적 관점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금조달, 인력수급, 소재개발, 법과 규제 등의 애로사항으로 글로벌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