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옆으로 확장' 롤러블 폰 공개
유연한 올레드 디스플레이 사용...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화면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2020-11-18 윤수은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가 옆으로 확장되는 롤러블 폰을 선보였다.
오포는 17일(현지시각) 연례 기술 행사인 ‘오포 이노 데이’(OPPO INNO DAY)에서 롤러블 스크린을 갖춘 신개념 스마트 폰을 발표했다. 이 스마트폰은 완성형이 아닌 프로토타입(시제품)이다.
오포는 이날 행사에서 롤러블 콘셉트 폰인 ‘OPPO X 2021’을 선보였다. 오포는 이 장치의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체 파워트레인, 투인원(2-in-1) 구조판, 워프 트랙 고강도 스크린 라미네이트 등 3가지 독점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기기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표면적이 6.7인치이지만 콘텐츠나 필요에 따라 정사각형의 태블릿과 같은 최대 7.4 인치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롤러블 콘셉트 폰을 선보인 건 오포가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TCL은 지난 3월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자체 스마트 폰 프로토 타입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장치는 완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디스플레이를 확장하려면 수동으로 당겨야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포는 롤러블 콘셉트 폰 외에도 이전 제품보다 75% 가볍고 0.71인치 올레드 패널이 있는 버드배쓰(birdbath) 유형 광학의 AR 글래스도 선보였다.
한편 지난달 프리미엄 롤러블 TV를 출시한 LG전자는 내년 3월에 이른바 ‘상소문폰’으로 불리는 롤러블 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