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양자기술 선점’…‘국제 표준화’ 작업 앞장
양자기술 IEC 백서 발간 국제회의 주도…미래기술 국제표준화 전략 논의
우리나라가 세계 양자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작업에 앞장서는 등 이 분야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 주도하에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 국제표준화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제1차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백서 발간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IEC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 개발, 적합성평가 등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해 1906년 설립된 표준화기구다.
국내 전문가들, 국제표준화추진위 절대 다수 차지
양자기술 표준화는 미래 최첨단기술인 양자기술 분야의 기득권을 누가 갖느냐 하는 의미도 깃들어있다. 이를 위해 이번에 만들어진 국제 표준화 추진위원 29명 가운데 국내 학계와 전문가,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19명으로 가장 많이 포함되었다.
나머지 국가중에선 중국이 5명,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이 각 1명씩이었다. 또 이번 IEC 총회 기간 중에 논의된 양자기술,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기술 분야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마련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과 연계된다는 설명이다.
양자기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물리학적 특성(양자중첩, 양자얽힘, 불확정성 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기술로 초고속 대용량 연산 및 암호통신이 가능하며 양자컴퓨팅‧양자통신‧양자센서로 세분화된다.
이번 백서 발간 회의는 우리나라가 2021년 IEC 백서 주제로 제안하여 지난 7월에 채택된 ‘양자기술에 대한 표준화 전략과 기술 방향’을 세계적인 전문가와 함께 본격 논의하는 자리였다.
내년 10월경 양자기술 백서 발간
총회엔 양자기술 표준화 추진위원회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전문가가 영상으로 참가 하였다. 양자기술에 대한 IEC 백서 목차, 즉 연구 개발 및 표준화 동향, 사용사례(Use Case), 산업계 권고사항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양자기술 IEC 백서는 우리나라 양자기술과 해외 각국의 기술 내용을 반영(4~5회 국제회의)하여 내년 10월경(차기 IEC 총회)에 발간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등 7대 미래기술도 선점 노력
한편, 우리나라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화 전략 논의 등을 위해 11월9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제84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정기총회에도 비대면으로 참가하였다.
우리나라는 IEC 이사회(CB)를 비롯한 표준화관리위원회(SMB), 적합성평가위원회(CAB) 등 표준 분야 최고 의사 결정을 위한 모든 정책위원회에 참가하여 글로벌 차원의 표준화 전략 논의에 참여하였다.
이번 표준화관리위원회(SMB)에서는 우리나라가 중점적으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자율차, 전기차 등과 연관된 미래기술 국제표준화 7대 분야의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미래기술 국제표준화 7대 분야는 차세대 배터리 및 저장장치, 차세대 가상기술, 스마트시스템, 운송수단 충전효율, 전기화(Electrification), 위험관리, 기후변화 등에 관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