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 ‘부동산금융 플랫폼’, “주식처럼 모바일로 부동산 사고 판다”
신한은행의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신한옥션SA’ 누적 방문자가 400만명 돌파 하나은행, 국내 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앱’ 출시
지금 우리나라는 부동산 문제가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됐으며 올 들어 MZ세대들이 부동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다라 은행들도 신상품을 통해 이들 MZ세대들의 고객유인화에 뛰어들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9월16일 발표한 ‘법원 등기 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부동산 거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집합건물(아파트, 다세대, 연립, 오피스텔, 기타상업용) 기준으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 중 서울 및 경기도를 선택한 비중이 2010년 37%에서 2020년 49%로 증가했다.
다만 서울 매수 비중은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규제 강화로 2016년(20%)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15% 수준을 기록했으며, 서울 부동산 매수를 포기한 일부 수요자가 경기 지역을 선택하면서 경기도 매수 비중이 2016년 30%에서 2020년 34%로 증가했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이 2013년 41%에서 올해 상반기 31%까지 하락함에 따라,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는 증가한 반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무주택자는 증가해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했다.
또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기태 연구원은 “최근 서울 뉴타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340대 1에 달하고 청약 커트라인이 30대에게 사실상 불가능한 69점을 기록하는 등, 청약 당첨을 통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매수를 하겠다는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부동산 금융 플랫폼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시중은행 전략은 모바일앱과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가 시간, 장소에 구애없이 소액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은행으로 신한은행의 경매 관련 정보 제공과 하나은행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투자와 같은 신규 플랫폼을 통해 금융업계는 해당 서비스의 수익과 잠재 고객 확보에 주목했다.
신한은행의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신한옥션SA’ 누적 방문자가 지난 9월16일로 출시 2년만에 4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가 높다.
금융권 최초의 부동산 경매 플랫폼인 신한옥션SA는 일 평균 1만60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누적 가입자 수는 8만5000명으로 경매에 관심이 있는 고객의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신한옥션SA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되는 경매물건에 대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필요서류와 경매 일정 등 사소한 응찰 준비사항부터 거래비용과 소유권 이전 등 낙찰 시 알아야 할 정보까지 물건별로 제공한다.
특히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경매물건 권리분석에 대한 정보를 해와 구름으로 단순화 하여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 추천물건을 별도로 분류해서 보여주고 각종 부동산 정보와 학습 서비스도 이용 할 수 있다.
신한옥션S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한 쏠(SOL)에서 30만원 이상의 적금가입, 신한은행 계좌로 급여, 용돈, 생활비 등 정기적인 소득을 이체한 고객은 신한옥션SA를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큰 변화로 부동산 경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옥션SA를 통해 저가매수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은행은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파는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지난 9월21일 출시하여 은행가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하나은행은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사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카사코리아가 하나은행과 손잡고 출시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앱 ‘카사(KASA)’는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상업용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플랫폼이다.
카사 앱을 이용하면 누구나 5천원으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DABS(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댑스)’ 1주 (1 DABS)를 살 수 있어 부담 없이 소액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가 가능하다.
DABS 보유자는 빌딩의 임대수익 및 향후 매각 시에 보유 지분만큼 처분 수익을 받는 권리를 가지며 앱을 통해 언제든 이를 사고 팔아 시세 차익을 쉽게 거둘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카사 앱은 앱에서 바로 투자를 위한 하나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는 손님은 보유 계좌를 쉽게 앱에 연동하여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카사 앱 출시를 기념해 카사 회원가입을 하고 이에 연동된 하나은행 계좌에 공모 시작 전일 오후 10시까지 투자금 10만원 이상을 예치하면 공모 당일 카사 앱에 연동된 하나은행 예치금 계좌로 투자 지원금 5천원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사 앱에서 사고 팔 수 있는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은 오는 10월 첫 공모 개시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카사 앱을 통해 카사와 제휴한 국내 정상의 신탁사들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상업용 빌딩을 근거로 발행한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1 DABS의 공모 가격은 5천 원이며 공모 이후 거래 플랫폼에 상장되므로 DABS 가격의 오르내림에 따라 카사 앱에서 DABS를 사고 팔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 손님이면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서울 주요 지역의 중소형 빌딩 등 상업용 빌딩에 안전하게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금융계는 MZ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 20~30대 주식계좌수는 전년대비 50%가 증가했다는 점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