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강화하는 알리바바, 아시아 내 24시간 배송으로 굳히기
말레이시아 카이니아오 에어로폴리스 eWTP 허브 운영 발표 24시간 이내 현지배송, 글로벌 72시간 배송 목표
알리바바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 e-커머스 물류 허브를 개설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3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공항 운영사인 말레이시아 에어포츠 홀딩스(MAHB)와 말레이시아의 경제 회복을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전자상거래 물류 거점인 말레이시아의 카이니아오 에어로폴리스 eWTP 허브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KLIA 에어로폴리스(Aeropolis) DFTZ 공원으로 알려진 이 허브는 말레이시아 공항과 알리바바 그룹의 합작법인(JV)이며, 2017년 말레이시아 정부와 알리바바 사이의 전자 세계 무역 플랫폼(eWTP) 파트너십에 따른 주요 프로젝트다.
알리바바는 이 전자상거래 배송허브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에서 24시간 배송을 목표로 하며, 궁극적으로 전 세계 72시간 이내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자다가 이 허브를 가장 먼저 활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더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지역 유통센터를 설립할 것으로 관측했다.
MAHB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다툭 모히드 슈크리 모히드 살레는 공동성명을 통해 ”공항 운영자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KLIA)의 광대한 10 x 10km의 랜드뱅크를 활용할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새 설비가 화물량을 70만톤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2029년까지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현재 물동량을 연간 140만톤으로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자동차, 스포츠용품, 패스트 무빙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소매 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수직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과 부가가치 서비스에 자동화, 로봇 공학, 인공 지능, 빅 데이터를 통한 지속적인 개선은 이루어질 것이다. 10년 뒤 허브를 통한 GDP 성장률이 최소 110억 달러에 달하고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쉬(Eric Xu) 카이니아오 스마트허브 총괄책임자는 "카이니아오 에어로폴리스 eWTP허브가 중소기업의 국경간 무역을 촉진하고 수출입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략적 인프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디지털 경제가 부상하면서 스마트 물류는 중소기업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전자물류거점의 핵심 사업은 화물 터미널 운영(CTO), 자유상업권(FCZ) 내의 입고 및 분류 센터 등이다. 시설 내에는 보안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화물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내부 세관 검사 지점이 설치돼 원활한 화물 입·출입 이동을 보장받았다. 또 FCZ 내의 전략적 위치 때문에, 이 설비는 경량 제조, 조립, 분류, 선택, 재표시 및 포장 등 부가가치 서비스에 대한 FCZ 제공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알리바바 측은 전했다.
알리바바와 말레이시아 공항 측은 이번 전자물류거점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현재의 화물선 수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상품 이행을 위한 최종 마일 배송은 GDex, Pos Laju, J&T Express 등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말레이시아 공항 운영사인 말레이시아 에어포츠 홀딩스(MAHB)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내 창고(110만ft2) 배송거점을 개설했는데, 운영은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가 담당한다”면서 “글로벌 기준 알리바바는 아마존과 유사한 국가에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은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선점한 반면 알리바바는 아시아 내에서 배송을 강화하고 있는데 향후 물류 거점도 아시아를 기반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