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서비스 시장, 연평균 성장률 44% 예상 

KB증권, 주요 관련 기업으로 코닝, 크라운 캐슬 제안

2020-11-03     윤수은 기자

글로벌 5G 서비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4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G 인프라 확대에 따라 테스트 장비 시장의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3일 KB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클라우드 게이밍, 고화질 동영상(UHD), 사물인터넷(IoT) 등 고용량 데이터를 요하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5G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미국 5G 서비스 시장 규모 추이 예상 (2020-2027). (제공=KB증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5G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0년에 415억 달러가 예상되며, 2021년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43.9%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5G 무선 모바일 서비스는 2020년에 광대역과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한 완벽한 모바일 접속 환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G 인프라 확대에 따라 테스트 장비 시장의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드 뷰 리서치는 2019년 기준 글로벌 5G 테스트 장비 시장 규모는 16억7000만달러였으며, 2020년부터 2027년까지 CAGR이 8.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광섬유 시장점유율(2017). (제공=KB증권)

5G 백홀 구성에 필요한 ‘광섬유 케이블’

백홀 (Backhaul)은 다수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망에서 주변부 망을 기간 망(Backbone Network) 또는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는 링크를 말한다. 5G 모바일 네트워크는 무선망과 유선망 모두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 스몰 셀 ‘모바일 백홀’(MBH)은 구리선(xDSL, HFC 기반 케이블 모뎀), 공기(마이크로웨이브, 밀리미터웨이브), 섬유(Ethernet, PON)로 구성되지만, 최근에는 광섬유 방식의 스몰 셀 모바일 백홀 (MBH)도 선호되고 있다. 섬유 방식의 스몰 셀 MBH는 용량이 크고, 보안성이 높으며, 비용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5G 인프라 확대에 따라 광섬유 케이블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관련 기업으로는 애플의 고릴라 글라스로 유명한 ‘코닝’(Corning, GLW US)과 통신 인프라 리츠인 ‘크라운 캐슬’(Crown Castle, CCI US)이 있다.  

코닝과 함께 제작한 ‘세라믹 쉴드’ 액정이 탑재된 아이폰 12의 모습. (제공=KB증권)

코닝(GLW US), 광섬유 케이블 수요 증가 예상 
KB증권 김세환 연구원은 “아이폰 고릴라 글라스로 알려진 코닝은 5G 인프라 광섬유 케이블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닝의 투자 포인트는 ▲5G 광섬유 케이블 수요 증가 ▲꾸준한 스마트폰 액정 수요 ▲코로나19 백신 유리용기 등 새로운 매출 기대 등이 있다”면서 “코닝의 12MF ROE는 2013년 이후 상승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잉여현금흐름은 높은 총 주주환원율(2019년 175%)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0~2022년 예상 EPS CAGR과 12MF P/E를 반영한 PEG 배수도 0.8배로 S&P 500 평균인 3.4배를 하회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운 캐슬 광섬유 케이블 매출 (분기). (제공=KB증권)

크라운 캐슬(CCI US), 타워 및 광섬유 케이블 렌탈 수요 증가 예상 
김 연구원은 “통신 인프라 리츠 기업인 크라운 캐슬은 5G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광섬유 케이블 및 타워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섬유 렌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며, 통신 타워 렌탈도 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견고한 5G 수요와 높은 배당성향을 통해 2018년 이후 12MF ROE도 상승 중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이들 기업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 감소 ▲환율 변동(코닝)에 따른 이익 감소 ▲현금 유동성 감소에 따른 주주환원율 하락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