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 “아이폰은 ARPU 상승 동력”

주간 KOSPI 조정 과정... 통신업 동반 하락  대신증권, “자급제 가입 비중 10% 미만, 대부분 아이폰 가입자들 고 ARPU 고객”

2020-11-01     윤수은 기자

주간 KOSPI가 조정받는 과정에서 통신업도 동반 하락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1일 “통신은 전통적으로 지수의 방어 역할을 해왔지만, 지수의 급락 과정에서는 동반 하락 후 먼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연초 코로나 상황에서 지수 급락하는 시점에도 통신서비스업종은 동반 하락했지만, 반등 과정에서는 지수보다 먼저 회복한 바 있다. 

ARPU 턴어라운드(4Q19 실적발표(2/6)) 시점 대비 주가 상승률 (제공=대신증권)

한편, 대신증권은 주간 주가 약세의 이유 중에는 아이폰에 대한 걱정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됐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애플의 제조사 지원금 미지급 정책에 따라 통신사의 마케팅비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인데, 과거에도 아이폰 출시 시점에는 통신사의 마케팅비 증가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아이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단말에 대한 판매가 지원금보다는 선약할인으로 이뤄지고 있기에 아이폰이라고 해서 특별히 마케팅비용 증가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폰을 자급제로 구입 후 LTE 요금제로 가입하면 ARPU(결제계좌당 평균 매출) 증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의 자급제 가입 비중은 1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아이폰 가입자들은 고 ARPU 고객들이어서 대체적으로는 ARPU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