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기대감... 아이폰11 대비 출하량 1000만대 증가 전망”  

KB증권, LG이노텍‧아이티엠반도체‧비에이치 낙수 효과 기대

2020-10-21     윤수은 기자

KB증권은 21일 아이폰12의 뜨거운 초기반응에 힘입어 아이폰11 대비 출하량이 1000만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관련업종주로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2의 첫 24시간 사전 예약 건수는 200만대를 기록해 아이폰11의 같은 기간 80만대 대비 150% 증가했다. 아이폰12의 사전 예약은 10월 16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되었는데, 예약 주문량을 1인 1대로 한정한 점과 2개 모델(아이폰12/12 프로)만 먼저 진행(아이폰12 미니/프로맥스 사전예약은 11월 6일부터 시작)한 점을 감안할 경우 총 수요는 드러난 수치보다 더욱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물량이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배송일이 11월로 연기되었으며, 대만에서는 사전 예약 개시 후 45분 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된 것으로 파악되어 아이폰12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12. (제공=애플)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아이폰12가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에 힘입어 연말까지 출하량 8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역대 가장 많은 4종류의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다변화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12는 표준형인 6.1인치 모델 2종과 더불어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5.4인치 모델, 큰 제품을 원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한 6.7인치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가격대도 699달러부터 1099달러까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카메라도 듀얼 카메라와 쿼드 카메라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교체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아이폰 신제품의 판매량(출시 후 6개월 기준)은 고가 정책과 차별성 부족으로 인해 2016년 1억 1000만대에서 2018년 7000만대까지 감소했다. 해당 기간 동안 교체되지 못한 구모델이 상당수 누적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교체 수요가 아이폰12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2 출시로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객단가(ARPU, Average Revenue per User)를 높이기 위해 5G 요금제 가입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5G 아이폰의 출시는 이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판단된다”면서 “4G 요금제 가입자를 5G 요금제로 옮기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아이폰12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5G 통신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강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대로 추정되어 전년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출하량이 경쟁사 대비 양호했으며(-8% YoY), 하반기에는 아이폰12 흥행이 예상됨에 따라 전년 대비 출하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의 하반기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60% 증가한 1억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아이폰 흥행의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LG이노텍과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