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프레미스로의 귀환?…‘프라이빗 클라우드’ 새삼 부각돼
보안‧워크로드 제어‧사내 업무 특성에 맞는 조율과 관리‧확장 등
온프레미스로 되돌아간다곤 할 수 없지만 멀티클라우드가 갖는 취약점이 최근 드러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향하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역점을 두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이상적”이라면서도 “보안이나 워크로드 제어 기능 등의 중요성 때문에 최근 온프레미스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시중엔 이런 추세를 감안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온프레미스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돼
비록 멀티 내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시대적 추세라곤 하지만 온프레미스의 중요성은 오히려 강조되고 있다. IDC가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가 클라우드 기반 워크로드의 50%를 다시 온프레미스로 이동할 계획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는 2020년에도 그다지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는게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이는 클라우드를 사내로 끌어들임으로써 퍼블릭 클라우드의 편리함과 온프레미스의 보안 기능이나 데이터 제어 기능 등과 결합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멀티 클라우드의 한계가 노출된 탓도
사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날이 갈수록 인프라 관리의 유용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그럼에도 실제 사용자들 간에는 단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워크로드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중력이나 과부하, 혹은 기존 앱의 비중때문에 마이그레이션이 어렵다거나 규제를 의식해 데이터의 위치를 제한할 수 밖에 없는 경우다. 또 무제한의 리소스나 전송으로 인해 비용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보안 문제다. 워크로드에 대한 제어 기능이 자칫 상실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앱이나 데이터 보안을 보증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클라우드를 사내로 갖고와야’ 슬로건 등장
그래서 IT업계에선 “클라우드를 사내로 가져와야 할 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실상 온프레미스 개념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즉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 상품이 최근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가 단순하면서도 민첩하게 작동함으로써 원활한 자동화와 워크 플로우가 가능하게 해준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그 용량이나 규모에 무관하게 앱을 가동하고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애초 기존의 데이터센터와 달리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자체 앱 개발팀은 물론 고객의 다양성, 마케팅 현장의 가변적인 사례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그래서 “적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면 미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가는 진입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체 IT부서나 IT업계에선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투자하는 경향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SW아키텍처 활용해 클라우드 설계 제품 출시
이에 맞춰 출시된 시중의 제품들 중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활용하여 클라우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경우도 있다.
프라이빗 솔루션 제품을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전문업체인 N사 관계자는 “아키텍처에서는 기존의 기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달리 모든 레이어가 웹-스케일 성능, 확장, 단순성을 구현하도록 최적화되어 있다”면서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모든 필수 앱, 데이터, 서비스가 제공되고 필요에 따라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즉시 인프라를 배포하여 사용할 수 있고, 단일 콘솔에서 인프라 관리가 가능하며, 클릭 한 번으로 어디에서나 여러 위치에서 여러 클러스터를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클라우드 간 워크로드가 원활히 이뤄지고, 라이선스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IT팀은 업무 부서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운영하다가도 필요할 경우엔 워크로드를 중단하지 않고도 업무 필요에 맞게 확장할 수도 있다.
또 IT개발부서는 전체 스택을 제어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면서 손쉽게 클라우드를 운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