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5G폰, 인프라가 더 필요하다 

미국의 트럼프&바이든 대선 후보, 두 후보의 공통분모는 미국 전역의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 북미‧동북아시아‧서부 유럽 지역 중심 5G 보급률 크게 증가 예상 고주파수 대역 5G 늘어날수록 장비 및 부품의 설계‧제작‧관리 난이도 높아져, 관련 기술력 보유한 소수 업체 집중 수혜 예상 5G폰 출하량, 올해 2.5억대로 급증... 속도와 성능 차이보다는 가격 이점에 기인 SK증권, 통신 부품에서는 비에이치와 와이팜을 최선호, 통신 장비에서는 서진시스템, RFHIC, 오이솔루션에 주목

2020-10-20     윤수은 기자

지난해 1900만대에 불과했던 5G폰이 올해 2억5000만대로 20%의 판매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5G폰의 인프라가 더욱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 이동주‧나승두 연구원은 20일 공동 조사‧발표한 보고서에 “북미‧동북아시아‧서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5G 보급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09년 4G 초기보다 가입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미 대선을 약 보름여 앞둔 시점에 미국을 중심으로 열리는 5G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공화당 두 후보의 공통적인 공약인 미국 전역의 초고속‧유무선 네트워크망 구축 추진에 주목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통신사들은 올 연말부터 5G 관련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지국‧중계기 등을 연결하기 위한 초고속 광통신 네트워크망 구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모바일 서비스 이용 전망. (제공=SK증권)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영국‧프랑스‧독일 등을 비롯한 서부 유럽 지역이 5G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 화웨이가 글로벌 제재 영향을 받는 가운데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업과 주변 협력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폭증하는 5G폰, 속도보다는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900만대에 불과했던 5G폰은 2020년 2억5000만대로 20%의 판매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여전히 부족한 인프라에도 5G폰의 판매 속도가 가파른 이유는 속도와 성능에서 오는 차이보다는 가격에 기인한다”며 “5G폰 평균 ASP(Average Selling Price, 평균판매가)는 400달러 내외까지 하락했고 중국에서는 100달러대의 5G폰까지 출시가 됐다. 인프라가 구축이 덜 됐음에도 가격이 주는 이점이 상당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반대로 BOM(Bill of Materials, 자재명세서) 가격에 대한 제조사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는 의미이지만 5G폰에서 필수불가결한 부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Realme에서는 100달러대의 5G폰을 출시했다. 낮은 가격에도 6GB DRAM과 Triple 카메라 장착, Notch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한다. (제공=SK증권)

보고서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2021년 스마트폰 업계 강한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4천만대 수준으로 3%의 시장점유율로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5G폰 시장에서도 구도 변화가 일맥상통할 것으로 보이며, 2020년 화웨이 5G폰 출하량은 9천만대로 점유율 36%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나 2021년 출하량은 유일하게 감소하며 6%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제공=SK증권)

2021년, 통신장비와 통신부품 함께 부각될 수 있는 해 
5G폰에서 핵심은 Modem, AP, RF, Substrate 그리고 기타 수동부품이다. 보고서는 “5G 스마트폰 성장기 아래 RF 모듈 업체 수혜는 명확하다”면서 “PA 설계 난이도는 개별 부품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퀄컴,Qorvo, Skyworks, Murata, 와이팜 등 현존하는 업체가 수혜 및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Discrete 시장에서는 필터 류가 시장을 주도하며, 28GHz 대역을 대응을 위한 BAW 필터 채용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관련 기업으로 Taiyo Yuden, 와이솔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아이폰12 mmWave 1개 모델 적용시 AiP 기판 3000억 시장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2021년 mmWave 5G폰 비중 확대시 관련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AiP 관련 업체로는 삼성전기, LG이노텍, Kinus, 안테나 케이블 관련 업체로는 비에이치와 디케이티가 있다"고 말했다.

RF Module 시장 규모 및 ASP 전망. (제공=SK증권)

보고서는 2021년이 통신장비와 통신부품이 함께 부각될 수 있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 부품에서는 5G폰 출하량 급증에 따라 RF 및 안테나 관련 부품에 대한 수혜를 예상했다. SK증권은 5G용 안테나 케이블 FPCB를 담당하는 비에이치와 RF부품 중 PA(전력증폭기)를 담당하는 와이팜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통신 장비에서는 통신 장비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진시스템과, 국내 통신 장비 업체의 핵심 Vendor로 손꼽히는 RFHIC와 오이솔루션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