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AI를 일상에 적용한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 공개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과 연동해 세밀한 위치기반 서비스 가능해질 전망
애플은 14일 아이폰 12 공개와 동시에 무선 스피커인 ‘홈팟 미니’(HomePod mini)를 선보였다. AI음성 비서인 시리(Sir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다. 홈팟 미니는 iOS 14 이상을 설치한 아이폰SE나 아이폰6S 이후 모델, 아이패드OS 14 이상을 설치한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5세대), 아이패드 에어2 이후 모델과 호환된다. 색상은 화이트와 스페이스 그레이 두 종류이며 가격은 99달러(약 12만원)로 책정되었다. 오는 11월 16일부터 미국과 영국, 홍콩, 인도 등 주요 국가와 지역에서 판매되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특징은 아이폰11부터 탑재된 위치 인식용 초광대역 U1칩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홈팟 미니는 애플 기기들과 매끄러운 연동이 가능해 수신 전화에 쉽게 응답하거나 맥에 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이폰에서 음악을 듣는 경우, 고객은 기기를 홈팟 미니에 가까이에 가져오기만 하면 음악을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3.3인치 크기의 홈팟 미니는 어느 위치에서든 훌륭한 음질을 구현하는 컴퓨테이셔널 오디오를 제공한다. 여러 홈팟 미니 스피커를 설치하는 경우, 이들 스피커가 동기화되어 여러 방에서 음악 및 팟캐스트를 스트리밍한다. 한 방에 홈팟 미니 스피커를 두 대 설치하는 경우, 넓은 사운드스테이지를 위한 스테레오로 페어링하여 공간 전체를 풍부한 사운드로 가득 채울 수 있다.
애플은 컴팩트한 디자인에서 큰 사운드를 출력하기 위해 홈팟 미니에 애플 S5 칩을 장착했다. 복합적인 튜닝 모델을 적용해 소리 크기를 최적화하며, 음량의 범위를 조정하고, 실시간으로 드라이버 및 패시브 라디에이터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애플에서 설계한 FRD(Full-range driver)는 네오디뮴 자석 및 진동을 상쇄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 한 쌍을 기반으로 깊은 베이스와 맑은 고음을 선사한다.
홈팟 미니는 무선 스피커 기능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컨트롤 기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시리를 통해 소등, 온도 조절, 문 잠금, 간접 조명 설정 등을 실행할 수 있어 스마트 홈 액세서리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집 안팎에서 스마트 홈 액세서리에 접속할 수 있어 홈팟 미니를 홈 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리 단축어를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설정한 경우, 홈팟 미니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홈팟 미니는 시리가 기기 로컬에서 감지되거나 사용자가 터치를 통해 시리를 활성화한 다음에야 애플 서버에 정보를 전송한다. 홈팟 미니는 아이폰의 메시지 및 메모에 대한 요청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해당 정보를 애플에 노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홈팟 미니는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과 연동해 세밀한 위치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홈킷은 동작, 위치, 시간 기반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모바일을 통한 홈팟 등 홈기기 간편제어도 확장돼 ‘애플 스마트홈’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