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그린 중심의 한국판 뉴딜 정책... “K-뉴딜은 장기 지속성 테마” 

KB증권,K-뉴딜 정책관련 수혜주 14종목&BBIG 지수관련 관심주 6종목 선정 

2020-09-21     윤수은 기자

디지털과 그린을 중심으로 한 한국판 뉴딜정책은 2025년까지의 구체적인 계획과 350조원이 넘는 금융지원 방안이 확보된 만큼 단기적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과 관련 산업은 물론 국민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21일 한국판 뉴딜정책이 단기적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과 관련 산업은 물론 국민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펀더멘털이 양호한 한국판 뉴딜 정책관련 수혜주 14종목과 BBGI K-뉴딜지수 관련 수급상 수혜가 예상되는 6종목을 선정했다. 

정부는 지난 7월 14일 2025년까지 160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으로 대전환 하겠다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 및 역동성을 촉진하고 확산시키는 ‘디지털 뉴딜’과 경제기반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그린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고, 이 과정에서 우려되는 이직 및 전직, 실업, 양극화 등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해 사람중심 포용국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판 뉴딜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의 구성. (제공=KB증권)

KB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K-뉴딜은 장기 지속성 테마로, 주식시장과 관련 산업은 물론 국민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정책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현금성 자금 지원과 각종 금융지원을 통해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를 막는 구호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한국판 뉴딜정책은 이러한 단기적 대응을 넘어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통해 한국의 산업구조와 고용 및 사회안전망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시중 유동성을 뉴딜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하고, 그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지난 9월 3일에 발표했다. 여기에는 총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신설과 뉴딜 인프라펀드 육성,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한국거래소도 지난 9월 7일부터 한국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기업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한국판 뉴딜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의 규모는 정부가 추진하는 28개 추진과제에 160조원(국비 114조 1천억원, 지방비 25조 2천억원, 민간 20조 7천억원)이 투자되며, 뉴딜펀드 20조원(정부 및 정책금융기관 7조원, 민간금융기관 및 일반국민 13조원), 정책금융기관의 대출 및 특별보증 100조원, 5대 금융지주의 뉴딜 부분 금융지원 약 70조원 등 350조원으로 구성된다. KB증권은 “여기에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 규모에 따라 결정될 민간 뉴딜 인프라 공모펀드와 민간 뉴딜펀드 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여지가 있다”면서 “금융기관 중에서는 은행과 보험사보다는 증권사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딜 관련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신용공여 및 채무보증 부담이 축소되었고, 뉴딜 관련 IB deal이 증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IB 관련 수수료 성장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K-뉴딜관련 KB증권 추천종목 20선. (제공=KB증권)

KB증권은 “한국판 뉴딜정책의 주요 과제들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 중이거나 향후 계획 중인 기업들 중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향후 한국판 뉴딜정책과 관련하여 수혜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판단하는 기업들을 14종목 선정했다”면서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5G통신망 및 데이터, 친환경 자동차 및 건자재 등과 관련한 대표기업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별도로 BBIG K-뉴딜 지수와 관련하여 향후 수급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6개도 별도로 선정했다. KB증권은 “‘KRX BBIG K-뉴딜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의 규모를 5조원으로 가정해 Days to Cover를 계산한 후 이 수치가 2.0일 이상인 상위 6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