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한달 평균 280만원 번다
630만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은 평균 1억300만원을 들여 9개월 반의 준비 기간을 거쳐 창업하고, 연간 3천400만원 이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매달월세를 내고 있는 소상공인은 78.8%였으며 연평균 임차료는 1464만원으로 조사됐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소상공인들은 매달 평균 1958만원을 벌어 1675만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283만원의 순이익을 얻는 셈이다. 월평균 임차료는 122만원 상당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우리나라 소상공인 실태 및 경영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실태조사’를 공동으로 작성해 잠정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1개 주요 업종의 우리나라 소상공인은 632만명, 총 사업체수는 274만곳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상공인 10명 중 5명(338만, 53.4%)이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며, 특정 직군에 편중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9.5개월, 평균 창업비용 1억 300만원이며 이중 본인부담금은 7,200만원(70.0%)으로 조사됐다. 경영현황을 살펴보면, 사업체당 매출액은 연 2억 3500만원(월 1958만원), 영업이익은 연 3400만원(월 283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업(5천300만원)과 도·소매업(4천100만원)은 연간 영업이익이 평균치를 웃돌았지만 숙박·음식점업(3천100만원), 교육서비스업(2천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1천800만원) 등은 평균치를 하회했다.
사업장을 직접 소유한 소상공인은 21.2%에 그쳤고, 나머지 78.8%는 임차 사업장을 운영했다. 임차 사업장의 평균 보증금은 2천201만원, 월세는 122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상권쇠퇴(45.1%)와 경쟁심화(43.3%), 원재료비(30.2%), 최저임금(18.0%)순으로 응답했다.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가 32.5%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23.7%), 제조업(13.0%) 등이 뒤를 이었다. 형태별로는 개인사업자가 90.8%, 법인사업자가 9.2%였으며 연령은 50대(34.4%)가 가장 많고, △40대(27.0%) △60대 이상(23.3%) △30대(12.9%) △20대 이하(2.4%)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내년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해 정책자금 2조3천억원을 투입하고,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 등을 통해 5조원 규모 자금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