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12억 이통가입자 인도와 5G 협력 

민관합동 5G 대표단,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 파견

2019-12-23     윤수은 기자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5G 노하우가 세계 2위의 거대 통신시장인 인도에 전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와 5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표준화, 민간 교류 등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지난 10월 韓신남방정책특위와 印국가개혁위원회 간 고위급 회담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인도 측에서 우리나라의 5G 상용화 정책 공유와 민․관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양국 간 보다 실질적인 5G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정부는 물론 제조사, 통신사, 연구소, 표준화 기관 등 민간의 여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합동 5G 대표단을 파견하였다. 민관합동 5G 대표단은 과기정통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등 10명으로 과기정통부의 네트워크정책실장이 단장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민관합동 5G 대표단은 먼저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 CEO를 비롯한 인도 국가개혁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추진 현황과 범정부 차원의 산업육성 정책인 ‘5G+ 전략’을 소개하고, 우리 기업들의 5G 단말․장비 및 서비스 동향 및 5G 표준화․연구개발추진 방향 등에 관해 인도 측과 공유했다. 

아울러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인도정부 측 요청에 따라 5G 주파수 경매 정책과 5G 환경에서의 보안위협 대응 방안 등에 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정부 간 협력은 물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양국의 5G 관련 기업과 협회․단체 등이 정기적으로 만나 기술․인력을 교류하고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한국-인도 5G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양측은 내년 상반기 ‘한국-인도 5G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합의하고 조속한 시일 내 준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민관합동 5G 대표단 단장을 맡은 과기정통부 이태희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인도는 이동통신가입자가 약 12억 명에 이르는 세계2위의 거대한 통신시장을 보유한 국가로써 우리나라의 5G 해외진출 확대에 있어 중요한 전략국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인도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된 만큼, 인도의 거대한 이동통신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