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알뜰폰 요금제 잇따라 출시

3만원대 요금까지 인하 예상

2019-12-17     김상철

5G 알뜰폰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직접 통신망을 보유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빌려 쓰는 알뜰폰(MVNO) 업체들이 잇따라 5G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엠모바일은 ‘5G 슬림 M’과 ‘5G 스페셜 M’ 등 2종의 5G 알뜰폰 요금제를 16일 출시했다.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5종의 5G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됐으며 연내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엠모바일이 출시한 5G 요금제는 먼저 기본료 5만5000원에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8GB의 기본 데이터와 초과 시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5G Slim M’이 있다. 다른 하나는 ‘5G Special M’으로 기본료 7만7000원에 음성과 문자를 기본 제공하고 200GB의 기본 데이터와 초과 시 10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연말까지 가입하면 5G 슬림 M은 월 9900원, 5G 스페셜 M은 월 1만4300원 할인을 제공해 각각 월 4만5100원, 6만27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리브모바일’ 요금제는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금융상품 이용실적이 있어야 한다. ‘5G 스페셜’ 요금제는 월 6만6000원에 180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보다 저렴한 ‘5G 라이트’ 요금제의 경우 월 4만4000원에 9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에 은행,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월 3만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각각 월 2만9000원,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그룹의 무인경비·보안업체이자 알뜰폰 사업자인 '에스원'도 이달 KT망을 이용해 첫 5G 요금제 '안심 USIM 5G 495K'를 출시했다. 무약정에 월 4만4550원(8GB 제공·초과시 1Mbps 속도 제한으로 지속 사용 가능), 무료음성 300분을 제공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 4월 5G 서비스를 개시한 후 한동안 5G망을 알뜰폰 사업자에 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KB금융의 알뜰폰 시장 도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등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앞으로 알뜰폰에 대한 5G 회선 임대료(도매대가)가 인하돼 더 저렴한 요금이 나올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 승인 조건으로 5G 도매대가를 기존 66% 수준으로 인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5만5000원짜리 5G요금제는 3만6300원까지 도매대가가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만 원대의 알뜰폰 5G 요금이 잇달아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