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사실상 연임

회추위 일치 의견, 3월 주총서 최종 선임

2019-12-14     이상호 기자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조용병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일치된 의견으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현 조용병 회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이뤄진다.

또한 조용병 회장에 대해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용병 후보가 신한의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디지털 등 新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조용병 現 대표이사 회장은 금일 오후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조 회장은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쳤다. 영업, 인사, 기획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거쳤으며, 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자본시장을 경험하기도 했다.

직원 행복을 강조하며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업무 혁신에도 관심이 많으며, 경영 스타일도 '형님 리더십'이라 불릴 정도로 소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 조 회장의 앞길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내년 1월 1심 선고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