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사라진다
도메인 11월 12일 만료, 이미 접속불가능
싸이월드가 없어진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큰 인기를 얻었던 싸이월드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이미 지난 1일 이후 싸이월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은 접속은커녕 로그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 인터넷주소(도메인) 즉 cyworld.com 이 오는 11월12일로 만료된다.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는 법인이 설립된 1999년 등록된 이후 매년 갱신됐으며 마지막 갱신일자는 2018년 8월 14일이다. 싸이월드 측이 11월 12일 이후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999년 이후 싸이월드에 쌓인 이용자 데이터는 사실상 회생 불가 상태가 된다
싸이월드 측은 도메인 주소가 만료된 이후 서비스 종료 여부를 정확히 공지하지 않고있다.
이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동안 올린 사진과 다이어리 등을 백업조차 할 수 없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해 '미니홈피'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었다. 사진·글을 아기자기하게 모아 보는 '미니홈' 기능 등을 내세워 2000년대 '국민 SNS' 자리를 굳혔지만 2010년대 접어들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발달로 이용자들이 줄어들었다. 싸이월드는 전성기 시절인 2003년 SK그룹에 인수됐다가 2014년 분사됐고 지난 2016년 초창기 포털인 '프리챌' 창업자인 전제완 씨에 의해 인수됐다.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뉴스 서비스 ‘뉴스큐‘를 론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했다. 임금체불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