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밀레니얼 남자, 나를 위한 투자 집중
미용·패션은 물론 취미생활도 자기 계발의 연장선
2019-07-24 윤수은 기자
2030 밀레니얼 세대를 파악할 수 있는 신조어 중에 ‘그루밍족’과 ‘문센족’이 있다.
그루밍족은 몸을 치장한다는 뜻의 groom에서 파생된 말로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외모도 자기 계발이자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보편화 되는 추세다. 문센족은 퇴근 후 문화센터와 같은 곳에서 자기 계발 및 취미생활을 하는 2030 직장인을 뜻한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일과 삶의 조화를 도모하는 사회 분위기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한다.
이렇듯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체적인 소비를 하는 경향의 2030 남성들이 ‘그루밍족’과 ‘문센족’의 주요 소비층으로 편입되면서 관련 업계도 밀레니얼 남성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30대 남성 5명 중 2명, ‘그루밍족’
실제로 2030 밀레니얼 남성들 5명 중 2명은 스스로를 ‘그루밍족’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2,903명을 대상으로 <그루밍족 현황과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이번 조사에 참여한 남성 1,058명에게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6%가 ‘그루밍족’이라 답했다. 특히 20대 남성 중에는 43.3%가, 30대 남성 중에도 42.2%가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 답했다.
#20~30대 남성 5명 중 2명, ‘그루밍족’
실제로 2030 밀레니얼 남성들 5명 중 2명은 스스로를 ‘그루밍족’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2,903명을 대상으로 <그루밍족 현황과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이번 조사에 참여한 남성 1,058명에게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0.6%가 ‘그루밍족’이라 답했다. 특히 20대 남성 중에는 43.3%가, 30대 남성 중에도 42.2%가 스스로를 ‘그루밍족’이라 답했다.
‘평소 기초 화장품(스킨/로션) 이외에 바르는 화장품이 있다’는 남성이 58.7%로 과반수 이상에 달했다. 특히 20대 남성 중에는 63.1%가, 30대 남성 중에는 57.8%가 기초 화장품 이외에 바르는 화장품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30 남성들은 10명 중 약 7명이 자외선 차단 제품과 피부 관리 제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1조원을 돌파했고 남성 1인당 평균 구매액도 5만원 대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이런 남성뷰티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쿠팡은 이미 2017년 국내최대규모의 남성 뷰티용품 전문관인 ‘맨즈 그루밍 전문관’을 오픈한 바 있다. 24일 현재 맨즈그루밍 테마관의 랭킹 1위는 남성용 미백‧주름 개선 화장품이다.
업계에서는 남성 피부에 대한 기본 지식이 보편화되는 추세에서 남성들의 외모관리를 이성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스펙 쌓기의 연장선으로 인식하고, 취미 생활화되고 있는데서 관련 시장 팽창 요인을 꼽고 있다.
유통업계도 남성 그루밍족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패션·뷰티, 전자제품 등 남성들이 주로 찾는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문관 '현대멘즈'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패션·뷰티, 전자제품 등 남성들이 주로 찾는 상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문관 '현대멘즈'를 운영 중이다.
무역센터점에는 남성 고객들이 헤어와 두피 관리, 피부 마사지를 받으며 쉴 수 있는 '꾸어퍼스트 옴므', 판교점에는 스킨케어와 수염 손질까지 받을 수 있는 남성 전용 바버숍 '마제스티'가 들어섰다.
롯데백화점은 구찌와 루이뷔통 남성 전문매장을 열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본점의 6층 전체를 루이뷔통과 구찌 등 명품브랜드 남성 전문매장으로 채웠다.
#워라밸 영향...‘문센족’ 남자회원수 증가
‘영원한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그들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다. 또한, 일과 후 취미 생활을 영위하는 2030 남성 문센족은 휴식의 개념보다는 자기 계발과 직결되는 추세다.
‘영원한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그들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이다. 또한, 일과 후 취미 생활을 영위하는 2030 남성 문센족은 휴식의 개념보다는 자기 계발과 직결되는 추세다.
이런 현상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올가을 문화센터 테마에 2030 남성들을 공략한 강좌들을 개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4일 <애플경제>와의 통화에서 “2017년 문화센터회원들 중 2030 남자회원 비율은 전체에서 0.5%에 불과했는데 지난 봄‧여름학기 문화센터에는 무려 7%까지 신장했다”며 “워라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젊은 남성회원들의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 밝혔다.
‘남자들의 특별한 취미생활’이라는 테마의 강좌들이 열리는데, 8월 27일에 대한요가회 ‘김이현’ 이사가 진행하는 남성 수강 전용 요가 강좌인 ‘브로가’, 9월 28일에는 ‘신동헌’ 편집장의 ‘남자들의 ’Must Have Item’ 강좌가 진행되며, 11월 25일에는 남성 전문 헤어샵 어헤즈맨의 ‘이미영’ 원장이 제안하는 헤어 관리/스타일링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문화센터 가을학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진행되며, 회원모집은 오는 7월24일부터 진행한다. 접수는 각 점포 내 문화센터에서 방문 접수와 함께 롯데백화점 인터넷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가을학기 수강 신청 회원들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연속 수강회원은 10% 할인 혜택, 정기강좌 2개 이상 신청 시 ‘건강식품’을 증정하며, 정기강좌 1개 이상 신청 시 ‘청정원 소스’를 준다. 단 모든 감사품은 선착순으로, 9월 9일부터 9월 30일 기간 내 문화센터 방문 후 수령 가능하다.
윤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