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KEB하나·NH농협, 청소년 금융교육 앞장선다
금융회사 6개사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금융감독원장상 수상
[애플경제=유현숙 기자] 금융감독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을 열었다.
‘1사 1교 금융교육’을 활성화 및 내실화하기 위한 이번 시상식은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상제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비롯한 각 금융협회장과 학교장·교사·금융회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금융감독원장상 70명, 금융협회장상 50명을 시상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학교·교사·동아리·금융회사들의 우수한 교육사례들은 사례집으로 모아서 3월 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1사 1교 금융교육’은 전국의 금융회사 점포가 인근 초·중·고교와 결연을 맺고 학생들에게 체험교육 및 방문교육 등 여러 형태의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사 1교 금융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게 된 금융회사는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우리은행·대구은행·삼성화재해상보험 등 6개사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3년 연속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로 꼽혀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5,540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전국 단위 582개 학교와 450개 영업점이 결연을 맺었다.
KB국민은행은 “올해도 1사 1교 결연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제교육’ 및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1사 1교 금융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어엿한 경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금융교육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년 연속 수상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찾아가는 금융교육’, ‘벽지학교 직업체험’ 등 전국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테마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금융지식 함양과 건전한 소비자로의 성장을 돕는 실질적인 지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학교와 영업점의 결연 절차에 있어 먼저 연락 및 안내를 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태도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올해에도 이와 같은 금융지원과 함께 ‘찾아가는 금융캠프’ 프로그램을 신설해 금융소외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황효상 부행장은 시상식에서 “청소년들이 건전한 소비자로 성장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이루어 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보람을 느낀다”며, “남다른 책임감으로 사회 곳곳의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해 2년 연속 우수사례로 뽑혔다.
NH농협은행은 전국 14개 지역에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개설해 지역 중심의 참여형·체험형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내부강사 양성 및 지역기관 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은 “농협은행은 자유학년제 시행, 진로교육 강화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교 니즈에 맞춰 금융교육, 진로체험 활동을 연계한 교육기회 제공 노력과 특히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지역 학교들의 금융교육 인프라 제공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1사 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1,305개교가 추가로 참여하면서 누적 6,678개교로 저변이 확대됐다. 이들 학교와 결연을 맺은 금융회사 점포는 4,384개에 달한다.
서울 및 수도권 외 지방학교 비율이 64.4%로 전국 학교들이 골고루 참여해 금융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약 105만명의 학생들이 ‘1사 1교 금융교육’을 통해 방문교육·점포 및 체험관 견학·진로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혜택을 받았다. 내용면에서는 참여형·체험형 교육의 비중이 2016년보다 지난해 47.0%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교육 이후 설문조사를 통한 만족도 결과도 90%로 높은 수준을 기록해 대·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집중 신청기간을 운영하는 등 밀착형 홍보로 학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 저변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은행 외에 증권·보험·비은행 등의 교육 참여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게임·체험형 교구 확대 보급, 점포 초청교육 및 체험관 견학 활성화 등 체험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에서 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협의도 강화한다.
교사·금융회사 임직원 등과의 간담회, 교육 후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미비점을 찾아 개선하는 후속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이 학교내 금융교육을 실용적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상제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금융감독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이 교육현장에서 더욱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수강사 양성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제반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현장체험이나 진로상담 등과 같이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교에서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금융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시간 확대와 금융 동아리 활동 지원 등 내실 있는 교육환경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