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차세대 항궤양제, 정부 지원 과제 선정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 국내 임상 2상…2020년 허가 목표
[애플경제=이해리 기자]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항궤양제 신약 'DWP14012'가 2상·3상 진입을 위한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
대웅제약 지난 23일 DWP14012가 범부처사업단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돼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2상 및 3상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임상시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27일 밝혔다.
DWP14012는 대표적인 위산분비 억제제인 양성자 펌프억제제(PPI)를 대체할 차세대 항궤양제로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위산펌프길항제(APA, P-CAB)다.
대웅제약은 "DWP14012가 1상을 통해 기존 PPI 계열 치료제 대비 신속하면서도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며 "특히 약효발현 시간이 빠르고, 24시간 동안 위산분비 억제를 지속해 PPI 한계로 알려진 야간 산 반동 증상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DWP14012는 같은 계열 최상위(Best In Class) 신약으로 지난 2016년 1상을 거쳐 현재 국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국내에서는 동종 최강의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 개발을 목표로, 여러가지 산 분비 관련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확보된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세계 여러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부처 간 R&D(연구개발) 경계를 초월해 신약개발 분야를 지원하는 국가 R&D사업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을 10개 이상 개발할 수 있는 사업 추진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