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여성 임원 비율 24%…'10대 그룹의 10배'
여성 임원(11명) 비율, 전체 여직원 비율 28%에 근접
[애플경제] 한미약품의 여성 임원 비율이 24%로 국내 10대 그룹의 10배에 달했다.
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양성평등주간(7월 1∼7일)을 맞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등 전체 그룹사 인력 분포를 자체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 비율이 24%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사대우 이상인 한미약품 그룹의 전체 임원 46명 중 여성은 11명(24%)으로 집계됐다. 직급은 전무 1명, 상무 6명, 이사대우 4명이다.
이는 지난 4월 재벌닷컴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가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산출한 여성 임원 비율 2.4%의 10배 수준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한미약품 전체 임직원 2246명 중 여성 임직원은 640명(28%)이다. 특히 한미약품의 R&D 업무가 집중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본사와 경기도 동탄 연구센터의 경우 전체 근무 인력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본사는 임직원 290명 중 165명(57%), 연구센터는 113명 중 62명(55%)이 여성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여성 임원 비율(24%)이 전체 여직원 비율 28%에 근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여성 인력 고용을 확대하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양성평등 문화 정착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및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여성전용 휴게실 등을 설치했다. 자녀 출산 시 15만원 상당의 '아기용품들을 담은 바구니' 선물을 제공하고, 출산휴가 이후 복직 시 남녀 구분 없이 탄력근무제를 적용중이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9년 송파구청의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계열사인 제이브이엠은 최근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의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과 여성친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복지 서비스 확충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통해 우수 여성 인력 고용을 확대하고 여성 임직원들이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