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ELS 발행금액, 전분기比 10.6% 증가

유럽·홍콩 기초지수 ELS 급증… 미상환잔액은 6.6% 감소

2017-04-07     이해리 기자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애플경제] 올해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환금액 역시 크게 늘어났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은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한 19조8922억원을 기록했다. 상환금액도 증가해 24조39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 늘었다. 미상환 잔액은 전분기 대비 6.6% 감소한 64조6994억원을 기록했다.

예탁원은 글로벌증시의 안정적인 기조와 조기상환 증가에 따른 발행사의 발행 여력 증가 및 투자자의 재투자수요 등으로 ELS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특히 최근 유럽·홍콩 등의 증시 상승세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이들 시장의 주요지수인 유로스탁스(EUROSTOXX) 50, 홍콩항셍지수(HSI)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전분기 대비 큰 폭(각각 91.4%, 230.6%)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발행 형태별로 공모발행이 74.2%(14조7551억원), 사모발행이 25.8%(5조1371억원)를 차지했다.

직전분기 대비 사모 ELS가 37.4% 늘어났다. 최근 주요 지표들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ELS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원인으로 해석된다.

유로스탁스 50지수와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발행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유로스탁스 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15조3382억원,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은 11조3323억원이다.

홍콩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8조97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 증가했다. 다만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1조7857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대비 35.7% 줄었다.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예탁원에 따르면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의 6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로는 미래에셋대우가 3조5863억원을 발행해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3조1652억원, 2조4324억원을 발행해 그 뒤를 이었다.

유형별 ELS 상환금액은 조기상환금액이 20조7361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5%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금액과 중도상환금액은 각각 3조301억원, 6267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12.4%, 2.6%를 기록했다.

예탁원은 "조기상환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 유로스탁스 50 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종목들이 2016년에는 이들 지수의 하락에 따라 조기상환이 지연됐지만 최근 이들 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조기상환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