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시행 첫날 30만명 갈아타
주거래계좌 이동 본격화
2016-02-29 장가람 기자
[애플경제] 계좌이동제가 시행된 첫 날 하루만에 금융소비자 30만명이 계좌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머니무브가 본격화 된 것.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본격화된 26일 하루동안 페이인포 사이트와 은행에 접수된 변경신청건수는 30만 5,071건에 달했다. 조회는 30만 4,839건이었다.
3단계가 시행되기 전까지 페이인포 사이트를 통해서만 계좌 변경과 해지를 할 수 있었다. 이번 3단계 시행으로 은행창구에서 계좌 변경과 이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대거 계좌이동에 참여해 높은 변경건수를 보인 것을 풀이된다. 실제로 변경된 30만 5,071건 중 29만 7,982건이 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머니무브에 앞다퉈 맞춤 상품을 내놓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주거래온패키지'를 선보이며 가족에게도 수수료와 금리우대를 적용해주고 있다. 적금·대출 등도 우대해준다. KB국민은행은 거래 실적으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KB아시아나ONE통장'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도 거래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우리 주거래고객 상품 패키지'를 통해 통신·관리비를 연체할 경우 마이너스 통장으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NH농협은행은 'NH주거래우대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들을 담은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머니무브를 향한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