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게 편안함을 선물하세요"…이마트, 유럽 '바타' 론칭

2015-08-31     김민정 기자

[애플경제=김민정 기자] 이마트가 120년 전통을 가진 유럽 글로벌 슈즈 브랜드 '바타(Bata)'와 단독 계약을 맺고 남녀 컴포트화 총 12종류를 31일부터 전국 154개 점포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만 켤레 물량으로 남성화가 4만9,800원(8종류), 여성화가 3만9,800원(4종류)이며,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이번 ‘바타’ 컴포트화는 전 상품에 브랜드가 직접 개발한 아웃솔(밑창)과 메모리폼 소재의 기능성 인솔(깔창)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Comfit(Comfort+Fit)’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번 상품을 이처럼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본사와 직접 대량 물량을 계약하면서 수입 원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상품을 기획한 주진희 신발 바이어는 “일반적인 유통과정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가격 대비 40~50%나 저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번 상품 매입을 위해 해외 신발 박람회를 통해 캐주얼과 비즈니스 캐주얼 등 다양한 옷차림에 어울릴 수 있도록 심플한 디자인의 신발을 고른 후 ‘이마트 데이즈(DAIZ)’ 특별 라벨을 상품에 부착하기도 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젊은층을 위한 컴포트화를 들여온 이유는, 캐주얼로 착장이 변화하면서 신사화의 수요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스니커즈와 같은 편안함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 소비자들이 늘면서 컴포트화는 시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컴포트화는 발볼에는 여유를 주고 굽이 낮고 넓으며 밑창이 푹신해 신기에 편안한 신발로 일명 '기능성 구두'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그 동안 컴포트화는 실버 세대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과 15만원~30만원에 이르는 높은 소비자가로 크게 대중적이지 못했다.

이마트는 이 점에 착안, 처음부터 젊은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신을 수 있도록 매끈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상품을 기획했다.

이마트 오세우 패션레포츠 담당 상무는 "정장을 착용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실용성을 앞세운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는 직장인이 점점 늘어나면서 컴포트화 시장도 눈에 띄게 팽창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바타’ 슈즈의 경우 컴포트화가 ‘어르신’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고 젊은층도 캐주얼하게 신을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타(Bata)’는 체코에서 창업해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슈즈 브랜드로 유럽에서는 국민신발이라 불릴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연 매출이 4조원에 이르며, 전 세계 70개국-7000여개 매장에서 패션화/아웃도어화/아동화 등 16개 슈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