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지적, “2025년까지 IT업계에 끼칠 8가지 동향” 서 밝혀
“세계화 종언, 각국 디지털 주권 행사, 기업들 현지화 필요” 조언
“생성AI 기반 지능형 앱, 디지털 시장, 메타버스 의한 고객경험 등”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019 세계 나노전시회'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2019 세계 나노전시회'로서, 본문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음.

[애플경제 전윤미 기자]가트너가 오는 2025년 정도까지 IT업계를 비롯한 기술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영과 마케팅 트렌드를 새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가장 유수한 시장분석기관으로 꼽히는 가트너의 예측인 만큼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테크노 내셔널리즘이다. 다시 말해 자국 중심의 폐쇄적인 기술 국수주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20세기 후반부터 50년 가깝게 지구촌을 휩쓴 ‘세계화’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트너 역시 “‘세계화’는 이제 중상주의로 기울고 있으며, 세계 시장이 점점 더 지역화되면서, 그런 경향이 지구촌 기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8가지 트렌드 제시

가트너는 이와 함께 “일단 3년 동안 모든 성공적인 신기술 제품의 55%가 IT업계 외부의 구매자에게 판매되는데, 이들은 전통적 형태의 업종이 아닌 고객들일 것”이라며 “이는 기술업체들이 새롭게 시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대략 8가지 가량의 트렌드를 예시했다.

가트너는 “특히 이들 트렌드는 ‘기술에 대한 의존도 증가’, ‘기술을 통해 새로운 기회의 창출 증가’, ‘외부 환경의 영향 증가’라는 세 가지 중요한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세계화’의 종언을 기정사실화며, 기술(테크) 내셔널리즘의 부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서 “각 나라별로 제각기 정책 결정에 따른 디지털 주권 규제를 행하면서 기술 스택의 다양성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며 “기업들은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여 특정 국가 수준의 현지화에 충실하는 한편, 그에 맞는 균형있는 수익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기업 차원의 기술 구매가 늘고, ▲제품 주도 성장이나 ▲공동 혁신 생태계이 강조되며, ▲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메타버스 기술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도 강조했다.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전혀 새로운 시장 창출

이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생성AI를 기반으로 한▲지능형 애플리케이션도 날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AI는 이미 지능형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상업화되면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합성 데이터와 물리적 객체 모델뿐만 아니라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를 포함한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와 결과를 학습하고, 적응하며 생성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전혀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트너는 “기업의 책임자들은 생성AI에 바탕을 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과, 창의적인 능력을 가진 직원들이 서로 융합하여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역시 빠지지 않는 대안으로 ▲메타버스 기술이 꼽힌다. 특히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권고다. 이미 VR이나 아바타와 같은 메타버스 기술은 독특한 경험이나, 영향력 있는 상호 작용, 그리고 새로운 참여형 마케팅을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5년 후, 그러니까 2027년까지 전 세계 대기업의 40% 이상이 수익 증대를 목표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나, 웹3, 공간 컴퓨팅, 디지털 트윈 등을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기업 차원의 기술 구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2023년에도 기술을 구매 과정에서, IT부서나 그에 따른 자금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전체의 대표자들에 의해 자금이 조달되어 구매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기술의 민주화로 이같은 기업 차원의 유기적인 결정을 기반으로 한 기술 구매가 가속화되고 있는것이다. 가트너는 자체 설문조사를 들어 “실제로 기술 구매 사례의 26%만이 IT에 의해 조달된다”고 밝혔다.

SaaS 95%가 신규고객 확보 위한 셀프서비스

▲제품 주도 성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거나, 대화형 또는 자동화된 시연를 통해 가치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즉, 장기적인 시장 점유를 위해 무료 서비스와 구독을 통해 사용자들을 확보하는 것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사용자는 직접 유료 계정으로 전환되며, 이같은 사용자의 지지와 영향력이 구매를 촉진하게 된다는 논리다.

그래서 “앞으로 3년 후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업체의 95%가 신규 고객 획득을 위해 일종의 셀프 서비스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도 한층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구매자들은 이를 통해 기술 제품을 쉽게 찾고, 조달하고, 구현하고, 통합하기 위해 디지털 시장을 수용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또한 쉽게 합성할 수 있으면서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 제품을 선호하며 디지털마켓플레이스를 적극 활용한다. 가트너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는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아웃리치와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 판매 주기를 단축하는 등의 이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추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주문이다. 가트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는 더 이상 갖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것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날로 기술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는 지속 가능한 기술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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